독립서점 도어북스 재개관 기념 첫 행사 '북콘서트' 8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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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서점 도어북스 재개관 기념 첫 행사 '북콘서트' 8일 개최

전지 작가 초대해 창작 과정·노하우 공유
일본 점토 이용 조형물 제작 체험도 이뤄져

  • 승인 2018-09-09 11:38
  • 수정 2018-09-14 09:20
  • 한윤창 기자한윤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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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3시 대흥동 소재 독립서점 도어북스에서 전지 작가(가운데 녹색 조끼)가 진행하는 북콘서트가 열렸다.
대흥동 소재 독립서점 '도어북스'에서 8일 오후 3시 전지(37·여) 작가의 북콘서트가 열렸다. 지난 4월 휴점했던 '도어북스'가 이달 7일 다시 문을 열면서 대전평생교육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개최한 첫 문화 행사다.

'도어북스'의 박지선 대표는 북콘서트를 열기 위해 평소 매장 내 출판물 중 인상 깊게 보았던 '있을재 구슬옥'의 저자 전지 작가를 초대했다. 어머니에 대한 추억과 감정을 진솔하게 표현한 저자의 책을 보고 초대작가로 섭외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전지 작가는 대학에서 서양회화를 전공하고 만화와 삽화를 그려온 독립출판서적 창작자다. 박 대표는 "평소 좋아하던 독립출판서적 작가를 서점 재개관 이후 첫 행사에 초대하게 돼 뜻 깊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독립출판과 창작에 관심이 있는 20~30대 시민 10여 명이 참석해 진행됐다. 20대 대학생이 다수였지만 유모차를 끌고 나온 부부도 있었다. 전지 작가는 본인 저서 4권을 꺼내 보이며 콘서트를 이어나갔다. 자신의 일상 이야기부터 어머니와의 추억과 관련된 가족사, 거주지 안양 도심 모습에 이르기까지, 관심사가 확대돼 온 작품경향을 조근조근한 목소리로 참가자들에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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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 작가가 자신의 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단상과 객석이 분리된 큰 규모의 강연과 달리 '도어북스'의 북콘서트는 작가와 참가자 모두 한 테이블에 앉아 경험과 고민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전지 작가가 일상을 그리는 작업에 대한 독자의 시선을 걱정하기도 했다는 후일담을 털어놓기도 하고, 참가자가 작가에게 디테일한 작업 방식을 질문하기도 했다. 대규모 강연에선 보기 힘든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창작 노하우가 북콘서트 도중 오갔다.



후반부에는 전지 작가가 직접 가져온 일본 점토로 조형물을 제작하는 체험활동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작가의 지도 아래 미리 찍어 온 도심 속 모습을 점토로 만들었다.

단란한 분위기 속에서 북콘서트는 오후 6시 무렵 마무리됐다. 행사 직후 일부 참가자는 아쉬운 듯 작가와 추가로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전지 작가는 "대전에 꼭 가보고 싶었는데 도어북스에서 북콘서트를 제안해 정말 반가웠다"며 "참가자분들이 독립출판물과 창작 과정에 큰 호응을 해주셔서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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