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3시 대흥동 소재 독립서점 도어북스에서 전지 작가(가운데 녹색 조끼)가 진행하는 북콘서트가 열렸다. |
'도어북스'의 박지선 대표는 북콘서트를 열기 위해 평소 매장 내 출판물 중 인상 깊게 보았던 '있을재 구슬옥'의 저자 전지 작가를 초대했다. 어머니에 대한 추억과 감정을 진솔하게 표현한 저자의 책을 보고 초대작가로 섭외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전지 작가는 대학에서 서양회화를 전공하고 만화와 삽화를 그려온 독립출판서적 창작자다. 박 대표는 "평소 좋아하던 독립출판서적 작가를 서점 재개관 이후 첫 행사에 초대하게 돼 뜻 깊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독립출판과 창작에 관심이 있는 20~30대 시민 10여 명이 참석해 진행됐다. 20대 대학생이 다수였지만 유모차를 끌고 나온 부부도 있었다. 전지 작가는 본인 저서 4권을 꺼내 보이며 콘서트를 이어나갔다. 자신의 일상 이야기부터 어머니와의 추억과 관련된 가족사, 거주지 안양 도심 모습에 이르기까지, 관심사가 확대돼 온 작품경향을 조근조근한 목소리로 참가자들에게 설명했다.
전지 작가가 자신의 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후반부에는 전지 작가가 직접 가져온 일본 점토로 조형물을 제작하는 체험활동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작가의 지도 아래 미리 찍어 온 도심 속 모습을 점토로 만들었다.
단란한 분위기 속에서 북콘서트는 오후 6시 무렵 마무리됐다. 행사 직후 일부 참가자는 아쉬운 듯 작가와 추가로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전지 작가는 "대전에 꼭 가보고 싶었는데 도어북스에서 북콘서트를 제안해 정말 반가웠다"며 "참가자분들이 독립출판물과 창작 과정에 큰 호응을 해주셔서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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