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메시지를 잘못 보내 당황한 경험 한번씩은 있을 것이다. 이른바 '카톡 배달사고'다.
친구나 가족에게 한 실수라면 그나마 괜찮지만 직장 상사나 헤어진 연인 등 보내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 실수한 경우라면 등 뒤에서 식은땀이 흐른다.
때문에 그동안 카카오톡에 보낸 메시지 전송 취소 기능을 넣어달라는 요구는 꾸준히 있었지만 카카오는 서비스 철학과 사용성 등을 고려해 도입을 미뤄왔었다.
하지만 최근 카카오가 카카오톡 메시지 삭제 기능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보낸 메시지라도 상대방이 읽기 전이라면 일정시간 내에 삭제가 가능해 진 것이다.
카카오톡은 지금도 삭제 기능이 있긴 했지만, 자신의 채팅방에서만 삭제될 뿐 상대방에게 보내진 메시지는 삭제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경쟁 메신저들이 보낸 메시지 취소 기능을 도입하면서 카카오도 결국은 흐름을 따르기로 결정했다.
앞서 네이버의 '라인'은 지난해 12월 일본 사용자 중 83%가 메시지 오전송으로 곤혹스러운 경험을 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보낸 메시지 삭제 기능을 도입했다.
미국 젊은 층에게 인기가 높은 스냅쳇과 보안성으로 유명한 메신저 텔레그램도 보낸 메시지를 삭제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카카오는 6일 이 같은 기능을 사용자들에게 공지하고,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적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업데이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올해 안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필 사진 디자인도 기존 원형에서 모서리가 둥근 부드러운 사각형 모양으로 바뀐다. 카카오 관계자는 "기존 원형 프로필 보다 많은 내용을 담을 수 있게 세심하게 고안한 디자인"이라고 바뀐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서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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