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세워진 시험발사체. |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심포지엄도 함께 열렸다.
오는 10월 발사 예정인 시험발사체는 무게 52.1t, 총 길이 25.8m, 최대지름 2.6m인 1단형이다. 모두 3단으로 구성된 ‘누리호’의 2단부에 해당한다.
시험발사는 ‘본 발사체’인 누리호에 사용되는 엔진과 동일한 75t 액체엔진으로 비행시험을 통해 비행성능과 구조, 전자, 제어 등 서브 시스템을 점검하게 된다.
시험발사 성공 시에는 발사체 전반에 관련된 기술의 확보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해당 엔진 4개를 묶음(클러스터링)을 통해 본 발사체인 누리호의 제작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국항공우주공학회 노태성 인하대 교수는 “독자개발경험이 없는 우리나라가 시험발사를 통해 엔진 비행 성능을 확인하는 건 필요하다. 첫 발사가 성공하기를 바라는 기대가 크지만, 시험은 결과가 아닌 과정인 만큼 차분하게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주발사체 심포지엄에선 시험발사체 발사를 계기로 우리나라 발사체 개발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앞으로의 발사체 개발방향을 논의했다. 심포지엄에는 러시아, 프랑스 등 해외 전문가와 함께 국내 발사체 분야 대학교수, 산업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설우석 발사체신뢰성안전품질보증단장은 누리호 시험발사체의 개발현황을 소개하면서, “90회 이상의 지상시험을 통해 문제점을 극복하고 성능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다. 시험발사를 통해 엔진 비행성능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했다.
전문가 토론회에서는 발사체 개발에서 중요한 점은 직접 제작을 담당하는 산업체의 기술경쟁력 확보임을 강조하고 최소 매년 1회 이상의 발사를 통해 산업체가 안정적으로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장기적으로 민간기업 주관의 개발을 통해 시장 경쟁력 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나눴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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