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식의 이슈토론이 "대전국제와인페어 성공의 조건을 묻는다"라는 주제로 5일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좌측부터 전재완 비니더스코리아 대표, 서용모 유원대 교수, 신천식 박사, 강신영 우성정보대교수, 이은학 대전시 관광진흥과장. |
이은학 대전시 관광진흥과장은 5일 오전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열린 '신천식의 이슈토론'에서 "올해 대전국제와인페어를 결산해보니 참여인원 7만 명에 임대료를 포함한 입장료 수입 2억 2천만 원, 판매수입 34억, 기대효과 130억 정도"라며 "성황리에 마쳤지만 앞으로 지역 주민들도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행사로 거듭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은 '대전국제와인페어 성공의 조건 묻는다'라는 제목으로 전재완 비니더스코리아 대표, 서용모 유원대 교양융합학부 교수, 강신영 우송정보대 글로벌호텔외식학과 교수, 이은학 과장, 신천식 박사가 참석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대전국제와인페어가 지역에 기여하고 지역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 행사가 되어야 한다고 입 모아 말했다. 강 교수는 "대전에서 열리는 행사인 만큼 기획단계에서부터 지역 공동체와 전문가가 배제돼선 안 된다"며 "다음 페어부터는 지역 공동체의 논의를 거치고 주민들이 참여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와인 수입상 전 대표도 "페어 도중 열리는 세미나는 일반인에게도 개방돼 있는데 전문가만 참여하는 실정"이라며 "페어 프로그램 홍보를 강화하고 일반인이 체험할 수 있는 요소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7회째를 맞는 와인페어의 성과에 대해서는 가시적 성과가 있었다는 의견과 지역 특색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강 교수는 "지난해 평가보고서를 보면 9억 예산에 파급효과가 100억 원에 달한다"며 "파급효과 중 와인산업과 관련된 직접효과만 따진다면 크지 않겠지만 간접·유발 효과까지 더하면 와인페어는 투자 대비 효과가 컸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서 교수는 "와인 생산지가 아닌 대전에서 페어를 만들다보니 그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생기기도 했다"며 "지역의 전통주 업계와 상생할 수 있는 여지가 그간 부족했다"고 말했다.
와인페어가 단지 일부 애호가들을 위한 행사라는 논란에 대한 해명도 토론 도중 나왔다. 이 과장은 "와인페어에서 대전의 한빛탑을 상징화한 트로피 라벨이 전세계로 유통돼 도시마케팅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더불어 지역 주민이 행사에 공감할 수 있는 부분도 앞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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