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이란 특수성으로 좋은 일이든 슬픈 일이든 다문화가족만이 느끼고 알 수 있는 여러 일들과 특별한 경험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성장과정과 진로를 정하게 된 과정 또한 이와 함께 해왔습니다.
초등교사의 진로를 선택하게 된 것은 중학교 2학년 때였습니다. 초등학교시절 다문화에 대한 차별로 인해 겪었던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때에 C선생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C선생님은 모든 학생들을 편견 없이 대해주셨고 저는 선생님의 헌신적인 모습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C선생님과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간접적인 치유를 받아 저의 상처를 빚어낸 사회적 편견에 직접 마주할 용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 후 저는 자기개발에 힘쓰게 되었고 다문화 서적을 읽으며 제가 가진 다문화감수성이 다문화시대 학생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일련의 시간이 지난 후 초등교사의 꿈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시간을 통해 얻은 꿈인 만큼 간절했고 지금도 꿈을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다문화교육 전문교사가 되어 다문화교육을 연구하고 다문화학생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자 하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다문화가정이라 어려운 일도 많이 겪었지만 저의 진로를 선택한 과정을 들여다보자면 특수성에서 저의 삶의 의미를 찾게 된 셈이기도 합니다.
제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현할 수 있었던 경험은 또 있습니다. 대전중구다문화가족센터와 연계하여 진행한 중도입국학생 멘토링 활동의 경험이 그것입니다. 고등학교 때 중도입국학생의 멘토로 활동한 경험은 다문화가정에서 성장한 제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도움이 필요한 곳에 활용할 수 있었고 이는 다문화전문교사란 제 꿈에 대해서 깊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문화가정 학생들에게 세상엔 여러분을 위해 애쓰고 있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을 위해 애쓰는 사람이 많은 당신이 얼마나 가치 있는 사람인지도요. 당신이 어떤 사람이든 여러분이 자신의 꿈을 잃지 않고 즐겁게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안성민(부산교육대학교 1학년)
소옥형(중국) · 김애련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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