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아마추어 조아연 선수. 사진=대전시체육회 제공 |
지난2일(한국시간) 아일랜드에서 열린 제28회 월드아마추어팀챔피언십에서 조아연은 미국 세계아마추어 랭킹 1~3위를 모두 따돌리며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대회는 아마추어 출전 대회 중 규모가 가장 큰 세계선수권 대회다. 이번 대회엔 57개국 171명의 세계 아마추어 선수들이 총출동했다.
조아연은 3라운드까지 합계 14언더파로 단독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5· 6·7·9번에서 보기를 범하며 1위를 내주기도 했으나 후반 9홀 동안 버디 5개를 몰아쳐 4라운드 최종 합계 273타 17언더 파를 기록, 미국 세계랭킹 1위 제니퍼 컵쵸(Jennifer Kupcho)와 일본의 야카 야스다(Yuka Yasuda)를 최종 2타차로 따돌리는 기염을 토했다.
조아연은 이번 대회에서 장점인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26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력과 정확한 아이언 실력을 뽐냈으며 그동안 꾸준히 갈도닦은 퍼팅실력도 과시했다.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국가대표로 발탁된 조아연은 지난해 월드랭킹 100위 이내 자격으로 출전한 11월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는 6라운드 13언더파를 기록(2위와 14타차, 유일한 언더파)하며 1위로 당당히 국가대표가 되기도 했다.
조아연은 현재 여자아마추월드랭킹 15위에 랭크돼 있으며 여자 세계 랭킹인 롤렉스 랭킹에는 258위를 기록해 세계적인 골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조아연은 우승 직후 "대전시 골프선수들에게 언제나 최선을 다해 훈련할 수 있도록 골프장을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사용하게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유성CC 강은모 대표와 주미희 사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함께 라운드 한 미국의 정상급 선수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는 계기가 됐다"며 "아마추어로서 치르는 경기는 오는 10월에 있는 전국체전을 마지막 대회로 생각하고 있다. 고향인 대전에 꼭 금메달을 안기고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 개인전 우승으로 조아연은 KLPGA 정회원 자격을 획득하게 됐다. 올해 11월에 있는 KLPGA 시드전에 도전할 계획이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