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추석승차권 90만석 가운데 34만석 모바일 예매

열차표 구매위해 대기하던 사람들 대폭 줄어
접속 속도와 안정성 측면에서 합격점 받아
코레일, 설 대비 클라우드 등 IT환경 구축

명절 승차권 모바일 예매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28~29일 진행한 추석 승차권 예매 결과, 전체 90만 석 중 34만 석이 모바일로 팔렸다.

모바일 예매 비율은 온라인으로 팔린 83만석 중 41.2%를 차지했다. 우려됐던 접속 속도와 안정성 측면에서도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온라인 예매를 시도한 전체 접속자의 61.9%가 모바일로 접속해 PC보다 두 배 가량 많았다. 예매 시작 30분이 지난 오전 7시 30분 이후에도 모바일 접속자는 계속 늘어 한때 PC 대비 접속자 수가 3.3배 많았다.

이동하면서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의 장점 때문에 동시 접속자 수도 늘었다. 모바일 예매가 없었던 지난 설 명절에 비해 경부선은 2.2배, 호남선은 2.4배 증가했다.

코레일은 이 추세대로라면 잔여석 판매를 고려하면 온라인 예매 비율은 최대 75%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바일 예매가 등장하면서 예매 풍속도 변했다.

명절 열차표를 사려고 대기하는 사람들로 붐볐던 철도역사는 비교적 한산해졌다. 지난 설과 비교해보면 밤샘 대기 등 장시간 역에서 기다리는 사람이 10%가량 적었다. 현장 예매율도 11.7% 감소했다.

설명절보다 연휴가 하루 더 길어 공급좌석이 늘어났지만, 현장발권은 33% 약 3만석 줄었다.

코레일은 내년 설 예매를 대비해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는 등 모바일에 최적화된 IT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해미 기자 ham7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