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국제공동연구팀 미국 DOE 우수연구상 수상

사용후핵연료 도로, 철도, 해상 경로 통해 운반 시험 성공

한국원자력연구원 최우석 박사(맨 왼쪽)와 미국 에너지부 릭 페리(Rick Perry) 장관(중앙에서 상패를 들고 있는 사람) 등 수상식 참가자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 스페인 국제공동연구팀이 미국 에너지부(DOE) 우수연구상을 수상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방폐물운반저장기술실 최우석 박사팀이 주인공이다.

국제공동연구진은 ‘사용후핵연료’의 안전한 이송을 위해 도로, 철도, 해상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운반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성과다.

이번 연구에 국내에서는 원자력구원이 주도하에 원자력환경공단(KORAD), 한전원자력연료(KNF), 원자력안전기술원(KINS)도 참여했고, 미국에서는 샌디아국립연구소(SNL), 퍼시픽노스웨스트국립연구소(PNNL), 스페인에서는 원자력기기공사(ENSA)가 참여해 공동 수상했다.

국제공동연구진이 수행한 사용후핵연료 복합모드 운반시험은 도로, 철도, 해상 등 여러 경로를 통한 사용후핵연료 정상 운바 시 운반 용기와 사용후핵연료에 미치는 진동, 충격 등의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간 미국, 스페인 등지에서 이뤄졌다.

국제공동연구진은 스페인은 실제 사용후핵연료 운반용기에 3국의 모의 핵연료집합체 각 1다발씩을 장입하고, 스페인 내 도로로 트레일러 이송 후, 스페인-벨기에 항구를 통해 미국 동부로 운반, 철도용 화물 열차에 수송용기를 싣고 미국 중부 콜로라도까지 운반했다.

이를 통해 각 경로에서 운반용기, 내부구조물, 모의핵연료 집합체 등에 미치는 진동, 충격 등의 영향을 데이터화 했다. 이 데이터는 사용후핵연료 운반 용기의 안전성 강화는 물론 운반 시스템 전반을 새롭게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우석 박사는 “국내 원자력 유관기관과 힘을 모아 국제공동연구에 적극 참여한 결과다. 연구성과는 향후 국내 사용후핵연료를 더욱 안전하게 저장하고 처분 시설로 운반하기 위한 핵심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해미 기자 ham7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