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독자기술로 개발… 정지궤도위성 천리안 2A호 준비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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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독자기술로 개발… 정지궤도위성 천리안 2A호 준비 끝났다

10월 발사장으로 이동, 12월 발사 계획
10년 간 한반도 기상과 우주기상 관측
천리안 1호보다 고화질에 전송속도 빨라져
우주환경시험과 발사 전 점검 완료

  • 승인 2018-08-30 12:00
  • 신문게재 2018-08-31 1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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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인공위성 개발 30년 만에 최초로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된 정지궤도위성 천리안 2A호가 12월 우주로 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임철호)은 29일 천리안 2A호의 실제 비행모델을 최초로 공개했다. 무게는 약 3.5t, 임무수명은 10년이다.

천리안 2A호의 수행 목표는 한반도 주변 기상과 우주 기상을 상시 관측하는 정지궤도위성(지구 적도면에 위치해 지구의 자전주기와 동일하게 도는 위성)이다. 2010년 6월 발사된 통신해양기상위성인 천리안 1호의 후속모델이다.

흑백 영상을 보내오던 천리안 1호와 달리 해상도는 4배 향상된 고화질 컬러고, 18배 빠른 속도(천리안 1호는 15분)로 3분이면 지상에서 영상을 받아볼 수 있다. 기상정보 산출물도 기존 16종에서 52종으로 늘었다. 위성의 실제 위치를 말하는 궤도 결정 정밀도는 오차를 줄였고, 영상의 품질을 결정하는 지향정밀도 또한 높아졌다.



독자기술로 향상된 천리안 2A호가 활약하게 된다면 태풍과 기상 관측은 물론 재난안전과 환경변화, 오염물질 관측에서도 높은 정밀도로 예보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천리안 2A호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됐다는 점이다.

최재동 정지궤도복합위성 사업단장은 “기상 및 우주기상 탑재체를 장착한 최첨단 정지궤도 관측위성으로 고난이도 정지궤도위성을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관측영상기하보정(INR)소프트웨어는 미국, 프랑스 등 극소 위성개발 선진국만 보유한 기술이다”이고 “비행소프트웨어와 지상관제 시스템과 같은 핵심 소프트웨어도 수입비용의 30%도 안 되는 금액으로 독자적으로 개발해냈다”고 설명했다.

천리안 2A호는 우주환경시험과 발사 전 점검을 마쳤다.

우주환경시험은 인공위성이 무진공과 내류가 없는 척박한 우주 환경에서도 임무수행을 할 수 있도록 최악의 환경을 실험하는 단계다. 천리안 2A호는 이미 음향, 진동, 열진공, 전자파 등 단계별 시험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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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건 발사다.

천리안 2A호는 발사를 위해 오는 10월께 남미 기아나의 꾸루(Kourou) 발사장으로 이동한다. 연료를 주입하고 큰 문제가 없다면 12월 아리안스페이스사의 발사체(아리안5)을 타고 발사된다.

천리안 2A호가 꾸루 발사장에서 성공적으로 지구를 탈출해 우주로 진입하면 적도 3만6000㎞ 정지궤도에 이르기까지 약 20일 정도가 소요된다. 궤도에 정상 진입하면 약 6개월간 초기 운영 과정을 거쳐 고품질의 기상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천리안 2A호가 발사되면 첫 번째 교신지는 호주를 예측하고 있다. 항우연은 대전에 위치한 SOC를 이용해, 이탈리아, 호주, 하와이, 칠레 등 4개의 해외 지상추적소를 사용해 교신할 예정이다.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부원장은 “인공위성 개발 30년 만에 독자기술로 개발된 정지궤도위성은 천리안 2A호가 처음이다. 강수량과 적설량은 물론 미세먼지와 황사, 오존을 탐지할 수 있어 국민 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리안 2A호와 2B호(2019년 발사) 개발사업에는 국내 33개 업체가 참여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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