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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곳은 부산은행과 전북은행이다.
우선 전북은행은 모두 6개(가수원, 노은, 대전, 둔산, 도안신도시, 유성) 지점이 영업을 하고 있다. 세종에도 아름동과 첫마을에 지점 2곳이 있다.
그런데 최근 전북은행은 대전에서 지점을 통폐합했다. 성과가 다소 부진했던 테크노밸리지점이 지난 7월 노은지점에 흡수 통합됐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은행 영업이라는 것이 직접 고객을 찾아가 만나서 하는 일이 많고, 창구를 직접 방문하는 고객은 20% 수준에 불과해 지점을 운영하면서 수익을 많이 내긴 어렵다"고 말했다.
실적 부진이 주요 원인이지만, 스마트폰 뱅킹 등 활성화로 인해 창구방문 고객이 급격히 줄어든 이유도 있다.
부산은행도 대전에 유일하게 둔산동에 대전영업부 1곳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대전에만 영업부(지점)가 있어 '불똥 튀는 것 아니냐'라는 시각도 있다.
부산은행은 광주영업부 폐점 절차를 진행 중이며, 오는 12월까지만 운영하기로 했다. 폐점 원인은 기대에 못 미친 실적 부진 때문이다. 광주영업부의 올 6월 기준 예수금 잔액은 132억원, 대출금은 725억원에 불과하다.
당초 경남은행을 인수하면서 부산·울산·경남권을 넘어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었으나 결국 지역 한계를 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은행 대전지점 관계자는 "광주영업부 폐점이 대전영업부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 점포가 한곳이지만 오히려 실적도 꾸준히 내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영·호남에 비해 지역색이 강하지 않은 대전·충청권에 타 지역 은행 진출이 그래도 활발한 편이지만, 아무래도 기반으로 하는 지역을 벗어나면 영업환경이 힘든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도 기대만큼 수익이 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통폐합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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