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에는 애니멀 프린트의 최강자인 호피와 레오파드가 대세다. 호피는 호랑이, 레오파드는 표범 무늬를 뜻한다.
물론 호피와 레오파드는 오랫동안 꾸준히 사랑받아온 패셔니스타들의 아이템이다. 그러나 다소 쎈 이미지가 강해 선뜻 도전하기에는 부담스럽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그러나 올해는 도전해 볼 만하다. 올해 상반기부터 세계적인 스타와 패셔니스타들이 호피와 레오파드 아이템을 선보이면서 세계적인 패션 트렌드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호피와 레오파드 유행은 SNS로 퍼졌다. 실시간으로 스타들의 패션이나 아이템을 살펴볼 수 있고, 브랜드와 가격정보를 쉽게 공유할 수 있는 문화가 확산 되면서 유행의 속도가 국경 없이, 계절감 없이 동일한 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는 것이다.
직구 속도가 빨라진 것도 유행의 속도와 무관하지 않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점차 가을 옷으로 갈아입는 패션계에서도 호피와 레오파드 아이템에 주목하고 있다. 실크 스커트와, 벨벳 모자, 가죽 벨트, 애나멜 구두, 가죽 가방 등 호피와 레오파드를 다양하게 즐겨볼 아이템이 즐비하다.
패션시장 관계자는 “호피나 레오파드는 과하지 않게 포인트를 주는 것이 매력적이다. 실크나 벨벳 등 다양한 패트릭 소재의 아이템으로 올 가을 애니멀트린트를 즐겨보는 것도 좋다”고 설명했다.
가을하면 단연 트렌치코트가 떠오른다. 올해는 평범한 베이지나 블랙, 그레이 등 컬러보다는 패턴에 주목해야 한다.
다양한 패턴이 있지만, 올해는 체크다. 체크도 다양한 의류에 접목되면서 오랫동안 패션계에서 주목하고 있다. 올해는 체크와 트렌치코트의 만남이라 할 수 있다.
트렌치코트는 혹독한 날씨로부터 군인들을 지켜내기 위해 만들어진 군인 의류였다. 세계 1차대전이 끝나면서 트렌치코트는 영국 장교들의 유니폼이 됐고 지금까지 클래식한 패션 아이템으로 사랑받고 있다.
올 가을 트렌치코트는 클래식함에서 벗어났지만, 발랄함과 분위기를 잡은 체크가 확실히 사랑받고 있다.
체크의 종류도 다양하다. 타탄, 셰퍼트, 마드라스, 하운드투스 등 다양한 패턴이 있고 각각의 패턴마다 가지는 고유한 이미지가 있다. 이런 체크와 트렌치코트가 만났을 때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어 가을 멋쟁이라면 하나쯤 구매하는 것도 좋다.
언밸런스하게 다른 느낌의 체크를 두 가지 이상 매칭하는 것도 도전 해볼 만 하다. 단 과하지 않게 조합하는 것이 포인트다.
*버건디(Burgundy)
가을 낙엽색과도 비슷한 버건디색은 가을이면 꼭 빠질 수 없는 컬러다. 앞서 호피나 체크 트렌치는 한가지 아이템이 국한되지만, 버건디는 다양한 의상과 아이템에 접목되는 색이기 때문에 더욱 활용도가 높다.
여성들은 의류 뿐 아니라, 립스틱과 네일로 멋을 낼 수 있고, 남성들은 구두, 넥타이, 양말을 버건디로 선택해 활용할 수 있다.
버건디는 붉은 포도주와 같은 진한 자주색으로 카키나, 블랙, 네이비, 초록과도 잘 어울린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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