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무료 개방하는 대전 스튜디오큐브 세트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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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무료 개방하는 대전 스튜디오큐브 세트장 가보니

영상 전공 대학생 지역 중·고교생 무료 이용 가능
법정·병원·교도소·영안실 등 사실적 세트 눈길

  • 승인 2018-08-29 14:13
  • 수정 2018-08-30 15:42
  • 한윤창 기자한윤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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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큐브 내 F스튜디오 법정 세트 모습.
스튜디오큐브는 다음달부터 예비 영상 창작자들에게 촬영장을 무료로 대여하고, 신청을 받아 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료 견학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내년 2월까지 시범적으로 이뤄지며 지역 시민들을 위한 사회적 책무를 강화한 사업이다. 27일 오전 본지 기자는 관람 기회가 보다 넓어진 스튜디오 큐브를 찾아 실제 드라마가 촬영된 세트를 둘러보았다.

기자가 둘러 본 곳은 스튜디오큐브의 6개 스튜디오 중 고정 세트가 있는 F스튜디오였다. 법정과 병원, 교도소 등 세트가 있어 빈 공간인 일반 스튜디오보다 볼거리가 풍부한 곳이다. 내부에 들어서자 사실적인 공간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다.

'법정 세트'는 대형 법정 크기의 근대식 인테리어로 꾸며진 촬영장이었다. 판사석뿐 아니라 배심원석과 증인석, 변호인석 등 법정의 공간 구성을 디테일하게 재현했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증인석 등 설치물 사이의 거리가 실제 법정 보다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법정 세트는 공간은 꽤 넓지만 중형 법정 사이즈를 모델로 했다"며 "촬영할 때 각종 방송 장비가 들어와야 하기 때문에 설치물 간 사이가 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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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스튜디오의 다목적 로비 세트 모습.
이 세트에서는 올해 방영된 드라마 '마더'와 '라이프 온 마스'가 촬영된 바 있다. 두 작품 모두 법정 드라마가 아닌 탓에 법정 세트를 따로 지을 수 없어 이곳에서 일부 촬영을 진행했다.



다음으로 관람한 '로비 세트'는 2층 높이의 다목적 공간으로 구성돼 있었다. 공항이나 종합병원 로비에 있는 것 같은 기다랗고 묵직한 기둥들이 들어서 탁 트인 공간감을 자랑했다. 6대의 안내 모니터와 실제 대합실 의자가 사실감을 더했다.

긴 복도와 2개의 방으로 이뤄진 '교도소 세트'와 '시체 보관실'도 실제 공간을 본 따 사실적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감방의 세면대라든가 영안실의 냉동 보관고가 여타의 전문 장르 드라마에서 본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외에도 공간 활용을 높이기 위해 약재실과 응급실, 진료실, 수술실 등 부속실이 마련돼 있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스튜디오를 무료로 대여할 수 있는 대상자는 전국의 영상 관련 전공 대학생인 예비 창작자다. 스튜디오 무료 견학 대상은 충청지역에서 영상을 전공하거나 동아리 활동을 하는 중·고교 학생 단체다. 중·고교 학생 견학의 경우 학교장의 승인을 득해야 가능하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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