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저는 현재 제1기 서울시외국인주민대표자회의에서 2018년도 위원장(의장)을 맡고 있습니다. 조금 생소할 수 있는 서울시 외국인주민대표자회의는 외국인의 적극적인 정책 참여와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외국인 주민만으로 구성된 상설회의체입니다.
한국은 외국인이 살기 편리하고 좋은 국가인 것 같습니다. 한국만큼 재외국민들을 배려하는 국가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저의 한국 사회 활동의 출발점은 아마 2011년 1월 TBS 교통방송 다문화가정 이주여성을 위한 한국어 퀴즈 '다다다 우리말' 프로그램에 출연할 때부터 인 것 같습니다. 프로그램에서 우수상을 받아 한국어에 대한 자신감이 어느 정도 생겼습니다. 또한, 2011년 한글날 외국인특집으로 KBS '우리말 겨루기' 프로그램에서 외국인 2명으로 구성된 5개의 팀 중 한 팀으로 참가하였습니다. 그중 저희 팀은 꼴찌였지만, 한국어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은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특히 '우리말 겨루기' 프로그램에서는 결혼이주여성이 적고 대부분 외국인 유학생이었습니다. 저는 유학생과 마찬가지로 한국어를 배우는데 더 큰 노력을 해서 시간을 아낌없이 쏟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누군가가 할 수 있다면, 나도 할 수 있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유학생들이 한국어를 능숙하게 잘하고 있는 모습이 한국어를 학습하면서 좌표가 되었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우선 도전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제가 도전할 수 있게 된 것은 남편의 도움과 지지가 큽니다. 남편의 도움 없이 제가 오늘의 삶을 즐길 수 없었을 것입니다. 늘 저를 치켜 올려 큰 산 같은 남편 덕분에 제가 하고자 하는 일들을 마음 편히 할 수 있고, 이 모든 것에 대해 저는 남편에게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삽니다.
카스모바 굴나즈 (키르기즈스탄)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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