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미한 성과 거둔 제6회 대전청년유니브연극제 26일 폐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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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의미한 성과 거둔 제6회 대전청년유니브연극제 26일 폐막식

일부 공연 매진 기록 등 관심 뜨거워
지역 청년 연극인에게 창작 발판 제공해

  • 승인 2018-08-27 07:28
  • 신문게재 2018-08-27 22면
  • 한윤창 기자한윤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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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대덕대 연극영상학과 학생들의 연극 '사랑을 주세요' 공연 모습.
올해로 6회째를 맞는 대전청년유니브연극제가 지역 연극 발전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26일 오후 7시 폐막했다. 이번 연극제는 예비 연극인들의 가능성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청년 연극인들에게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며 일주일간의 여정을 마무리 했다.

올해 대전청년유니브연극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대덕대 연극영상과에서 준비한 작품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지난 24일 오후 2시 시간대에 매진을 기록했다. 지난 21일 대덕대 연극연상과의 다른 팀에서 올린 연극 '사랑을 주세요'도 60여 명의 관객이 관람했다. 지난 21일 극단 '이화'의 '곰스크로 가는 기차' 공연에는 70명이 넘는 관객이 찾았다. 이인복 대전청년유니브연극제 집행위원은 "청년 극단이나 대학생들이 단독으로 올리는 공연은 보통 관객 20명을 동원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며 "대덕대 공연이 매진되는 등 이번 연극제의 객석 점유율은 그 어느 때보다 좋다"고 말했다.

극장 대관과 관객모집에서 어려움을 겪던 청년 극단들은 이번 연극제를 통해 지역 연극계에 안착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 창단한 '예술창작집단 영광'은 지난 23일 공연에서 초연작 '라라랜드'를 선보였다. '라라랜드'를 집필·연출한 박신비 배우는 "청년 극단의 경우 흥행 부담 때문에 창작극에 도전하기 쉽지 않다"면서 "하지만 청년유니브연극제에서 대관료를 지원해준 덕에 과감히 시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목원대 연영과 졸업생 등으로 구성된 극단 아라리도 집행위에서 대관료와 홍보를 지원받아 창작극 '쩐-우리 아베 참봉 나으리'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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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청년 극단 '이화'의 연극'곰스크로 가는 기차' 공연 모습.
2013년 대전의 연극 관련 학과 교수들을 주축으로 조직된 대전청년유니브연극제는 예비 연극인들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청년 연극인들에게 창작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학과 교수가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참가자들이 작품 선정부터 연출, 입장료 책정까지 스스로 경험해보는 게 연극제의 모토다. 대전의 연극 관련 학과 학생들의 교류 증진을 위해 지난 6일에는 1박2일 참가자 워크숍이 개최됐고, 내달에는 일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해외 연수가 예정돼 있다.



집행위에 따르면 그간 지역 연극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연극제에선 시 지원금이 500만 원 올랐다. 시 지원금 외에도 지역 기업들의 지원도 꾸준히 이어지는 중이다. '스폿라이트 스튜디오'에서는 참가자들에게 무료로 사진 촬영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인복 집행위원은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대전청년유니브연극제가 매년 발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예비 연극인과 청년 연극인이 지역 연극 발전에 참여하는 교두보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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