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지난 18일 개최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엔 대전 소속 선수 23명이 14종목에 출전했다. 대전에선 역대 최다 국가대표 선발 명단이다. 선수단은 각각의 종목에서 금빛 질주를 잇고 있다.
선수들이 증가세를 톡톡히 보고 있고 다양한 사업이 대전에서 펼쳐지면서 '스포츠 메카'로 불릴 법 한데, 정작 대전시의 '체육 시설'에 관해선 꾸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내외를 떠나 전반적인 기반 시설이 부족해서다.
테니스의 경우 대전지역에 대전 자운대 내 100면, 각 연구소·아파트 등 시설에 2~3면의 테니스장이 배치돼 있지만, 시에서 운영되는 테니스장은 부족하다.
수영장도 마찬가지다. 교육청이 생존수영교육을 의무화 했지만 대전에선 수영장이 태부족해 원활한 지도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전지역 수영장은 동구 4곳, 중구 5곳, 서구 11곳, 유성구 12곳, 대덕구 4곳 등 총 36곳으로 초등학생뿐 아니라 선수, 일반인들이 활동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전반적인 실내 체육관도 역할은 하고 있지만 노후돼 선수들의 준비 공간이나 큰 대회를 이끌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동계 시설도 마찬가지다. 대전엔 스피드스케이팅 400m 트랙조차 없어 타 시도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부족한 시설로 선수 수급이 불가피하다. 남선공원으로 한정된 스케이트장 역시 환경이 열악하다. 아이스하키, 쇼트트랙 등 선수들이 함께 훈련할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체육을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 때문이다.
5개구에서도 체육에 대한 지원은 부진하다. 문화체육관광부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대전 동구의 체육예산은 0.29%로 전국 233개 시군구 중 232위를 기록, 최하위에 머물렀다.
체육예산은 많은 지역은 3~6%대로 예산을 지원하고 대부분 1~2% 대다. 대전의 경우 1.79%인 유성구를 빼면 모두 1% 미만의 예산을 배정하고 있다.
체육시설은 대회 활성화, 레슨 교육 등 다방면으로 활용된다. 선수뿐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생활체육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시점인 만큼 시설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충남대 정문현 교수( 스포츠과학과)는 "대전은 전국 생활체육 참여 1위에 빛나지만 시설은 전국 최하위"라며 "정부가 지원하는 국가 체육시설 지원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노력해야 하고, 기존 시설에도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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