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가이드 라인이 발표된 지 1년 1개월 만이다.
코레일은 지난 24일 정규직 전환 대상 6769명 가운데 생명 안전 업무 종사자 등 1513명은 코레일이 직접 고용하고, 5256명은 코레일 계열사에서 고용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4월과 6월 두 차례의 노사합의로 비정규직 5492명의 정규직 전환을 결정했던 코레일은 이번에 노사 간 이견이 있었던 나머지 1230명에 대해 전문가 조정에 따라 전환방식을 합의했다.
전문가들은 노사가 공동개최한 직무설명회, 현장실사 및 관계자 면담을 통해 이견 직무에 대한 전환방식을 확정했다.
우선 국민의 생명 안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KTX 중·경정비 안전관리자, KTX 도장 관련 부품 분해와 조립 업무 종사자 34명을 공사에 적접 고용한다.
그 외 광역전철 역무, 건축물 유지보수 업무 종사자 등 1196명은 계열사에서 직접 고용하도록 했다.
코레일이 직접 고용한 기간제 근로자는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에서 상시 지속 여부, 직무 성격 등을 심의해 47명을 전환대상으로 선정하고, 올해 1~2월부터 이미 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코레일이 외부에 위탁한 업무를 수행하는 간접고용 용역근로자 중 청소, 경비, 시설관리 직종 종사자 3750명에 대해서도 이미 올해 7~8월에 걸쳐 2282명을 코레일 계열사로 전환 임용했다.
나머지 1468명은 기존 계약이 종료되는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계열사로 임용된다.
간접고용 용역근로자 중 국민의 생명 안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차량 정비와 선로·전기, 스크린도어 유보수 등 업무 종사자 1466명은 10월부터 코레일이 직접 고용한다. 전철 내 용역계약이 종료되는 내년부터는 단계적으로 계열사인 코레일테크, 코레일네트웍스 등으로 전환 임용될 예정이다.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비정규직 없는 세상,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사와 전문가가 힘을 모았다. 특히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련된 업무를 코레일이 직접 수행하게 된 것은 더 안전한 철도 서비스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