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예상 진로도. <기상청 제공> |
기상청은 23일 대전·세종·충남지역에 태풍 예비특보가 발효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각 시·도에선 태풍에 대비한 대응체계를 확립했다.
우선 대전시는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해 관련 기관과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등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했다. 시는 지난 20일 행정안전부와 영상회의를 진행하고, 24시간 위험 지역별 안전점검 실시와 하상 주차장 차량 이동 등 사전대비에 나섰다.
또 사업소 및 자치구와 협력해 호우에 대비한 수문 점검, 배수펌프 가동 준비, 강풍에 대비한 그늘막 쉼터 및 광고물 결속, 야영장·등산로 등 출입 통제 등을 강화한다. 공사장 임시시설·타워크레인 전도방지 조치도 서두르고 있다. 교통시설물 피해 예방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세종시도 태풍 '솔릭' 북상으로 사전예방 조치와 대비태세를 점검하는 등 피해예방에 총력대응 중이다. 시는 협업부서, 유관기관과의 협력체제를 가동,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태풍 대비 시설물 점검을 강화했다. 산사태와 붕괴 우려 지역에 대한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저지대 및 지하차도 침수에 대비해 배수펌프 가동을 준비 중이다.
기상특보 발령 시 비상근무태세로 전환해 산사태와 붕괴 우려 지역에 대한 사전 출입 통제, 배수펌프장과 하천 등 재난방재시설 안전대책 등을 추진한다.
충남도는 22일 오후 6시부터 재난대책상황실을 가동하고 비상근무 2단계를 발령했다.
재난대책상황실은 13개 부서, 3개 조로 꾸려져 해안가 선박 피항, 도로 입간판·전봇대 정비, 산사태 우려 침수·붕괴지역 점검,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관리 상황을 점검한다. 근무 인원은 총 30명이다. 폭염에 대비해 양식장에 설치했던 그늘막과 도내 사거리 신호등 곳곳에 설치된 파라솔 그늘막도 철거한다. 하천 둑과 수문 등 826곳을 사전 정비하고 배수펌프장 57곳도 가동에 들어갔다. 도는 23일 오전 8시 30분 도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태풍 대처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솔릭'은 22일 오후 3시 현재 제주 서귀포 남쪽 240km 부근 해상으로 이동한 상태다. 강한 중형급 태풍인 '솔릭'의 강풍 반경은 380㎞에 달한다. 태풍은 23일 오전 3시 서귀포 서남서쪽 110㎞ 부근 해상을 지나 23일 오후 3시 목포 서쪽 70㎞ 부근 해상에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새벽 수도권 지역을 통과해 강원도 북부를 지나 동해 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보됐다.
한반도 전체가 태풍 영향권에 들면서 전국에서 매우 강한 비바람이 몰아친다. 대전과 세종, 충남은 23일 태풍 예비특보 발효가 예정됐다. 예상 강수량은 23~24일 평균 50~100㎜다. 많은 곳은 150㎜ 이상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산사태와 토사유출, 하천제방·축대 붕괴, 하천범람, 침수 등 피해에 대비하고 산간계곡의 야영객은 안전사고 발생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방원기·세종=오희룡·내포=김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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