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플뢰르 국가대표 손영기(33·대전도시공사) 선수. |
손영기는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따낸 오상욱(22·대전대)에 이어 대전 출신 선수단 중 두 번째로 메달을 따냈다.
21일(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컨벤션센터(JCC) 센드라와 시에서 열린 남자 펜싱 플뢰레 준결승에서 손영기는 후앙멍카이(중국)와의 맞대결에서 6-15로 패하며 동메달을 기록했다.
손영기는 준준결승에서 어우펑밍(대만)을 15-8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진출해 동메달을 확보했다. 손영기는 2015·2017 아시아펜싱연맹(AFC) 선수권에 이어 대륙 단위 대회 개인 3번째로 남자 플뢰레 개인전에 입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준결승전에서 손영기는 재빠른 움직임을 바탕으로 공세를 취했지만 후앙멍카이가 노련히 받아내며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렸다. 손영기가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후앙멍카이는 3연속 득점을 저지하며 달아났다.
후앙멍카이가 도망치고 손영기가 쫓아가는 구도가 펼쳐졌으나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뒷심이 빠진 손영기가 연속 득점을 허용하면서 결국 6대15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함께 플뢰레 개인전 경기에 나선 하태규(29·대전도시공사)는 8강에서 니콜라스 초이(홍콩)에 11-15로 패했다. 손영기와 하태규는 오는 24일 남자 펜싱 플뢰레 단체전에 출전한다.
이들은 지난 6월 열린 2018 아시아 펜싱 선수권대회 남자 플뢰레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체육계 관계자는 "펜싱에서만 벌써 두 개의 메달이 나왔다. 펜싱은 단체전이 더 강한 만큼 더 좋은 성적도 기록할 것"이라며 "다양한 종목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앞으로 더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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