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식의 이슈토론이 22일 오전 10시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 시민의 만족 담을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좌측부터 정문현 충남대교수, 신천식 박사, 정해교 대전시 문화체육국장, 박종훈 아나운서. |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새 야구장을 문화생활과 쇼핑, 공연이 가능한 복합 시설(complex)로 건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문현 충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는 22일 오전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열린 '신천식의 이슈토론'에서 "단지 노후된 시설을 교체하는 게 아니라 신축 야구장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경기가 없는 날에도 시민들이 찾을 수 있도록 문화·공연·쇼핑 공간이 접목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은 '대전 야구장은 시민 만족을 담는 그릇이다'라는 제목으로 정문현 교수, 박종훈 아나운서, 정해교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장, 신천식 박사가 참석해 진행됐다.
신축 야구장 건립은 노후된 시설, 부족한 객석 등의 문제를 지닌 이글스파크가 최근 야구 붐을 수용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그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허태정 시장이 지난 6.13 선거에서 새 야구장을 마련하기로 공약해 시에서 추진하는 사안이기도 하다.
참석자들은 신축 야구장이 복합 공간으로 조성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정 국장은 "새로 짓느냐 마느냐의 논란은 끝났고 신축 야구장이 어떻게 시민들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할 것인지를 논의해야 한다"며 "시에서도 새 구장을 통해 시민들의 여가선용과 공동체 의식 함양을 증진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야구장 건립 방식에 대해서는 참석자 간 의견이 갈리기도 했다. 박 아나운서는 "요즘 들어 미세먼지와 폭염 등 날씨가 안 좋은 날이 많아 전천후 시설이 필요하다"며 "문화공연도 할 수 있기 때문에 돔구장이 수익 확보에도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반해 정 국장은 유보적 입장을 내놨다. 정 국장은 "건축비가 과다한 돔구장의 단점과 탁 트인 경관을 제공하는 개방형 구장의 장점도 같이 고려해야 한다"며 "앞으로 용역 연구를 통해 건립 형태를 다각도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 도중 사회자가 건립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 질문하자 정 국장은 큰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정 국장은 "1400억 원이면 개방형 경기장에 복합시설을 더해 충분히 지을 수 있고 여러 해에 걸쳐 예산을 투입하면 재정상 무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온전히 대전시 예산으로 할 게 아니라 구단과 중앙정부 예산을 최대한 끌어와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