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가족 상봉
다선 김승호
울며불며
원치 않는 생이별에
가슴 쓸며 살아온 반백 년이
훌쩍 넘어
68년 만의 가족 상봉
민족상잔이 있어서도
있을 수도 없는 가슴 아픈
상처 속에 일어난
전쟁과 포화 속에 살아남아
부모와 자식 형제자매가
오랜 세월의 한을 푸는 오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연신 고개 숙여 인사하시는
101세의 할아버지의 모습에
눈시울이 그렁그렁합니다
어쩌면 지나온 세월 속에
묻혀버린 가슴 아픈 사연들이
쌓여있겠지만 이제라도
개선과 정례화를 통해 우편과
소통, 만남의 장소를 자유로이
개방해야 하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평화의 바람이
한반도 뿐 아니라 온 지구에
가득하기를 소망해봅니다.
다선 김승호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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