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아시안게임 최연소 출전 선수가?…한재진 스케이트보드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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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 아시안게임 최연소 출전 선수가?…한재진 스케이트보드 선수

2004년생 만 13세로 아시안게임 금빛 사냥 나서
한 번 경험한 세계대회 바탕으로 당당히 도전
"다치지않고 건강한 마음으로 돌아오겠다"

  • 승인 2018-08-21 16:44
  • 신문게재 2018-08-22 22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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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최연소로 출전하는 한재진 스케이트보드 선수. ▲사진=한 선수 측 제공
"상대가 누구든지 뛰어넘어서 좋은 성적으로 돌아오겠습니다."

만 13세의 나이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재진 스케이트보드 선수(대전 충남중)의 당찬 포부다. 2004년생 최연소로 출전해 관심을 모았던 그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빛 사냥에 도전한다.

최연소로 불리지만 한 선수는 이미 한 차례 세계대회에 도전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중국 난징에서 세계무대를 경험했다. 프로들이 총출동했지만 기죽지 않고 당당히 첫 도전을 마쳤다.

한 선수는 독일에서 스케이트보드를 처음 탔다고 한다. 그는 "스포츠 가르텐 스케이트보드 파크를 우연히 봤다"며 "공원에 모여 보드를 타는 형들을 보고 멋있어서 타게 됐다"고 보드를 접한 계기를 소개했다.



독일에서 태어난 한 선수는 초등학교 3학년 때 한국으로 귀국, 대전으로 돌아왔고, 현재는 대전 충남중(2학년)에 재학 중이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보드의 꿈을 꾸준히 지킨 채 훈련에 전념하고 있다.

한재진 선수는 아무리 어려워도 포기하지 않고 성공할 때까지 도전하는 것을 '스케이트보드의 정신'이라고 칭했다. 그는 "아무리 어려운 기술이라도 꾸준히 분석하고 연습하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선수가 국가대표가 되기까진 아버지 한경엽(48)씨의 희생이 있었다. 대전에 스케이트보드 시설이 미비해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훈련할 때마다 늘 한 씨가 동행해 옆에서 두 손, 두 발이 돼 한 선수의 버팀목이 됐다.

보드가 보호 장비를 착용함에도 위험이 뒤따르는 만큼 한 씨는 걱정도 크다. 그는 "이번 여름 너무나도 더운 날씨에 훈련해서 무릎에 피부질환이 생긴 것도 걱정이 된다"며 "훈련도 보호 장비 덕에 다친적은 없지만 아이가 항상 걱정이 되는 건 부모 마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 씨는 "이번 대회에서 다치지 않고 잘하고 올 것이라 믿는다"며 "너무도 좋은 인생경험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하고 왔으면 한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를 들은 한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 거두고 무엇보다 다치지 않고 건강한 마음으로 돌아오겠다"며 "가장 어린 나이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나가게 됐는데 열심히 보드 타고 오겠다"고 답했다.

한 선수는 세계적인 보더가 돼 보드를 전파하고자 하는 게 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적인 보드 선수가 돼 보드를 타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보드를 선물해주고, 열심히 타는 사람들에게 기술도 알려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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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 선수 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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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 선수 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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