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변형 생물체 주요 통계는 유전자변형생물체의 국가 간 이동 등에 관한 법률(LMO법)에 따라 바이오 안전성 정보센터에서 전년도에 발생한 국내 유전자 변형 생물체 관련 각종 자료를 수집해 정리한 것으로 국민에게 매년 공개되고 있다.
생명연에 따르면 위해성 심사 대상으로 식품용과 농업용 유전자변형작물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최근 밀폐된 생산공정 이용시설에서 이용되는 유전자변형 미생물 및 식물세포에 대한 위해성 심사 건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2011년 유전자변형미생물이 처음 승인 된 이후 2016년까지 총 4건의 유전자변형미생물과 1건의 유전자 변형 식물세포가 승인됐다. 2017년 총 7건의 유전자변형미생물 및 식물세포가 위해성 심사 과정 중에 있고, 2018년에는 승인 건수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승인된 유전자변형미생물 및 식물세포는 최종제품으로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것이 아닌 유용효소 및 화장품 원재료 등을 생산하는 과정에 투입돼 활용되고 있다.
2017년 국내에 수입 승인된 식품용과 사료용 유전자 변형 생물체는 약 960만t, 21억 달러 규모로 3년 연속 감소 추세다.
이는 AI와 구제역 등 동물 전염병이 지속적으로 발생했고, 국내에 저장돼 있던 쌀 40만t 정도가 배합사료로 이용됨에 따라 농업용 유전자 변형 생물체의 수입을 대체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식품용과 사료용 유전자 변형 생물체의 국가별 수입 승인량을 보면, 미국이 478만t, 브라질 222만t, 아르헨티나 160만t으로 아메리카 대륙에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 상업적인 목적으로 재배되고 판매되는 유전자 변형 생물체는 없다. 해외에서는 2017년 기준 24개국, 총 1억8980만㏊에서 재배됐고, 2016년 대비 2.5% 정도 증가한 수치다.
장호민 바이오 안전성 정보센터 전문연구위원은 “이번 발표 자료를 통해 2017년 한 해 동안의 유전자 변형 생물체 국내외 동향 및 통계를 살펴보고, 유전자 변형 생물체 관련 커뮤니케이션과 정책 결정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바이오 안전성 정보센터에서 2017년 11월 전국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한 인식조사 결과, 유전자 변형 기술이 난치병 치료, 식량문제 해결, 대체에너지 생산 등 인류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전년 대비 22% 크게 상승한 69%를 보였다. 반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은 9% 감소한 6.5%를 보였다.
우리나라 국민의 유전자 변형 생물체에 대한 인지도는 2016년에 비해 소폭 증가한 86.7%였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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