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석 ETRI 커뮤니케이션전략부장 |
잘 아는 사이에는 웬만해서 오해가 생기지 않는 것이 세상사다. '안다'는 것은 같은 기억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상대방의 말투를 통해서 어떤 기분인지도 알고 몸짓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이제는 인간의 감각기관보다 훨씬 섬세한 센서들과 인공지능을 통해 한 번 만났던 사람의 이름과 그 사람과 만나서 어떤 일을 했는지에 대한 상황 정보를 자동으로 기억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온다. 길치는 위치 세포와 그물망 세포를 흉내 내는 차원을 떠나 더 정확해진 인공지능을 통해서 완벽하게 약점을 보완한다.
사람이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로 사람 얼굴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인공지능을 통해 마당발이 될 수 있다. 심지어 감각에 고장이 난 사람들도 상대를 알고 기억할 수 있다. 모두가 알게 되니 웃음이 묻어나는 세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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