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재 대덕대 호텔외식서비스과 교수 |
대전시는 지난 2010년에 국비를 지원받아 충청남・북도와 함께 '대충청(대전·충북·충남)방문의 해'를 진행한 바 있으며 대전시 출범 70주년과 광역시 승격 30주년을 맞는 2019년을 '대전 방문의 해'로 정하고 현재 다각도로 노력 중이다. 성공적인 '대전 방문의 해'를 개최하기 위해서 매력 있는 도시 이미지 구축 및 확산을 목적으로 뻔하지 않은 '콘텐츠'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특히 천편일률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수요자가 만족하는 지역 관광지의 매력을 십분 발휘한 '관광 상품'을 만들어 효율적인 홍보 마케팅을 강화해야할 것이다.
대전시가 2015년에 도시마케팅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실시한 '도시 브랜드 시민인식 조사' 를 보면 대전은 대전과 타 지역 거주자들에게 주로 '과학도시' 이미지로 강하게 인식되고 있고, 단점(14.6%)보다는 장점(85.4%)이 많은 도시로 평가되었다. 역사, 지리, 문화 등 다양한 관광자원이 의외로 많고, 'Expo', '교통과 행정의 도시'라는 나름의 색깔과 이미지를 가진 도시로 인식되었다. 이러한 도시 이미지 인식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지역 고유 브랜드를 확립한다면 '대전 방문의 해'의 성공적 추진에 유익한 자산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도시 이미지, 도시 자산을 명확하게 파악하여 도시가 앞으로 추구해야 할 전략적 이미지를 설정하고 현재 이미지와 지향해야 할 이미지 간의 격차 변화 추이를 분석하여 그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것이 급선무다. 도시의 사회·경제적 변화지표 개발과 다양한 계층의 이해를 반영한 차별화된 도시 정체성의 확립도 병행되어야 한다.
대전시가 도시마케팅의 큰 축을 차지하고 관광 분야의 평가에서 아직은 우수한 랭킹에 들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방자치단체의 관광 발전 수준을 분석하기 위해 전국 17개 시도와 152개 시·군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 지역관광발전지수 동향 분석' 결과에서 상위권으로 평가받지 못했다.
2019년을 '방문의 해'로 추진하는 도시는 대전광역시만이 아니다. 전남 순천시 또한 시 승격 70주년을 기념하고 생태관광 거점도시 구축을 목표로 ' 방문의 해'를 준비하고 있으며 부시장을 중심으로 기획팀을 구성해 조직적으로 컨트롤 타워를 구축하고 더불어 특화된 브랜드 홍보를 위한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한 해 동안의 외래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단기적 목적을 위해서가 아니라, 외래 관광객 1천만 명 시대를 대비하여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새로운 관광 패러다임을 설정함으로써 선진 관광 한국의 초석을 다지는 장기적 차원의 관광정책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한국 방문의 해 추진위원회의 방침을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
2019년 '대전방문의 해'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전략은, 대규모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관광 전반에 대한 긍정적 프레임과 관광에 대한 시각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 질적 성장을 도모하는 데 주력해야할 것이다.
'4차 산업 혁명도시 대전'에 걸맞게 ICT를 활용한 관광 자원의 활성화도 한 가지 방안이 될 것이다. 관광 수용태세의 개선과 함께 지역 관광자원과 문화적 요소를 결합하여 지속적으로 신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2019대전방문의 해'가 대전시와 시민과 소통하며 대전관광의 품위를 높이고 질적 성장을 이루어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대전관광 콘텐츠의 풍부한 발전과 시민들의 환대서비스가 빛을 발하는 지역 축제, 대한민국의 축제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이현재 대덕대 호텔외식서비스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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