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20일 육군회관에서 서주석 차관과 12개 대학 총장 및 학교 주요관계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군복무경험 학점인정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군 복무경험 학점인정’은 사회봉사, 리더십 등 군 복무 중 축적되는 개인의 교육적 경험을 대학에서 자율적으로 판단해 학점으로 활용하자는 것으로 정부 100대 국정과제 중의 하나다.
지난해 말 고등교육법 개정으로 모든 대학이 학칙에 따라 폭넓게 학교 밖의 학습경험을 인정할 수 있게 됐고, 군 복무경험 또한 대학의 판단에 따라 학점으로 인정 가능하게 됐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대학은 대전대, 대덕대, 건양대, 강원도립대, 경기과학기술대학교, 경인교육대학교, 구미대학교, 극동대학교, 대구보건대학교, 상지영서대학교, 인하공업전문대학, 전남과학대학교 등 12곳이다.
차후 참여대학이 확대된다면 100세 평생학습시대에 학습자 누구나 필요한 시기에 언제든 학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육군에 복무 중인 이상욱 일병(22·대전대 휴학)은 "2019년 7월 전역 예정인데, 복학 부담이 줄어서 좋고 군 복무 가치를 우리 대학이 가장 먼저 인정해준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국방부와 협약대학은 앞으로 △학점으로 활용가능한 군 복무경험의 목록화 △학습경험에 관한 병인사기록체계 보완 △학점신청절차 마련 등의 분야에 함께 협력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협약대학과 추진협의회를 구성해 올해 안에 학점인정과목과 학점수, 인정절차, 학칙 개정안 등을 마련한 후 내년 3월부터 실제로 학점을 부여할 예정이다.
본격적으로 시행될 경우 12개 대학에 재학 중인 약 1만여 명이 내년에는 군복무경험을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편, 국방부는 고졸검정고시 취득 지원 등 장병들의 학력별로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고, 학력과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국가기술자격 취득, 어학 교육, 취업·창업지원 등 다양한 학습 경로를 마련 중이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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