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변동 재개발구역 표시도, 검은색 글씨로 14구역과 4구역 위치 표시 |
지지부진하던 지역까지 조합 설립을 서두르고, 정비구역에서 해제됐던 곳까지 다시 사업 재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에 움직임이 포착된 곳은 도마·변동 4구역이다. 이곳은 3년 전에 주민들이 나서서 존치를 결정해 정비사업구역에서 해제됐던 곳이다.
아직 구체적인 행보는 미약하지만,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주민을 중심으로 사업 재추진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조합 설립 등을 논의 중인 주민 A 씨는 "도마·변동 재개발사업이 어느 때보다 주목을 받다 보니 이웃 동네에서도 소식을 듣고 가끔 문의를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개발이라는 것이 혼자 나서서 하겠다고 해서 사업이 되는 것이 아니고 주민들 생각이 가장 중요한 것 아니냐며 노후주택가는 고령층이 많은 만큼, 재개발사업을 제대로 홍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유천초등학교 인근인 도마·변동 12구역은 조합 설립 추진위원회(위원장 양봉석)를 구성해 활동 중이다.
이곳 역시 2009년 도마변동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해 뉴타운 방식으로 추진했다가 조합 설립을 위한 주민동의율을 채우지 못해 지지부진하다가 2015년 존치구역으로 결정된 사업지다. 현재 이곳에는 조합 설립 추진위가 사무소를 열고 사업 재추진에 나선 상태다.
도마·변동 도시정비사업 6개 구역에는 시공사가 선정돼 있다.
1구역은 금성백조, 3구역은 미라클사업단(GS, 현대, 포스코), 8구역은 대림과 한화, 9구역은 한화와 한진, 11구역은 호반건설이 시공을 맡는다. 6구역도 추진위 시절 선정한 계룡건설이 시공권을 갖고 있다.
6개 정비구역과 도마큰시장 활성화를 위한 '가 구역'을 포함한 면적은 모두 56만6986㎡ 규모다. 본래 '도마변동 재정비촉진지구'는 2009년 정비계획이 처음 수립되면서 뉴타운으로 조성될 예정이었지만, 건설경기침체 등으로 장기간 사업이 표류했었다.
이에 대전시는 2015년 17개 구역(도마큰시장 가 구역 포함)이던 지구를 7개로 축소한 바 있다. 이때 나머지 10개 구역은 모두 존치구역으로 해제됐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분양만 하면 1순위에서 완판될 정도로 지금 대전 주택시장 괜찮지만, 언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어 분위기에 편승하기보다는 입지 등 사업성을 토대로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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