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구원 연구팀이 핵사찰 시료에 대한 SIMS 입자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
이로써 북한 비핵화에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직접 검증 활동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IAEA-NWAL은 IAEA가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수집한 핵 사찰시료 전문 분석기관으로, 기술과 시설에 대한 엄격한 인증을 통과해야 가입할 수 있다. IAEA-NWAL 가입 분야는 크게 총량분석과 입자분석으로 나뉘는데, 그 중 입자분석 분야는 분석방법에 따라 핵분열 트랙기법을 이용한 열이온화질량 분석법(FT-TIMS)과 이차이온질량분석법(SIMS)으로 나뉜다.
우리나라는 총량분석 FT-TIMS 입자분석 분야에 이어 SIMS 입자분석 분야에 대한 가입을 완료함으로써 프랑스, 일본에 이어 IAEA가 인정하고 있는 핵사찰 시료 분석 전 분야에 가입한 세 번째 나라가 됐다.
이는 우리나라의 극미량 핵물질 분석기술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으며, 핵사찰 시료에 대한 자체 분석 능력과 일관 체계를 완전히 확보한 것을 의미한다.
원자력연은 이미 분석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총량분석, FT-TIMS 입자분석과 더불어 향후 IAEA 사찰관이 수집한 시료를 의뢰받아 SIMS 입자분석에 나서게 된다. 이를 통해 극미량 핵물질 분석 관련 정책자료 확보, 주변국 핵 활동 감지와 검증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적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또 향후 진행될 북한 비핵화 활동 검증에 직접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역할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연구원은 2016년부터 SIMS 입자분석 분야의 NWAL 가입 절차를 진행해 3차례에 걸친 시험 분석에 무수한 먼지 속에서 포함된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우라늄 입자를 회수·분석하는데 성공했다. 정확도와 정밀도, 품질 경영 등 IAEA가 요구한 기술적 요건을 모두 충족한 것이다.
하재주 원자력연구원장은 “북한 비핵화를 포함한 글로벌 핵 비확산 노력에 원자력 기술 선진국 위상에 맞는 공헌을 할 수 있게 됐다. 향후 국가 핵 투명성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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