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류·무수수료·누구나 가능'...저축은행 대출광고 '낚이지 마세요'

일부 저축은행의 대출상품 부당·과장 광고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커지고 있다.

‘아무 조건도 없고, 누구나 가능하다’고 하지만, 상당수는 거짓이거나 부풀려 혼란을 주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조사

한국소비자원이 한국인터넷광고재단과 서민이 이용하는 저축은행의 인터넷과 모바일매체 광고 실태를 조사한 결과다. 조사 대상은 저축은행 79곳의 인터넷·모바일 매체 대출상품 광고 3336개다.

우선, 일부 저축은행은 대출상품 선택정보(의무표시사항) 제대로 표시하지 않았다. 조사 결과, 상호저축은행법에 위반되는 부당성 우려가 있는 광고사례는 222건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광고 의무표시 미이행이 153건(68.9%)로 가장 많았고, 거짓·과장광고 표현 34건(15.3%), 누구나 신청 가능 등 대출자격 오해 유발 표현 19건(8.6%) 등의 순이었다.

이자부과 시기와 이자율 범위, 부대비용 등은 소비자가 대출 상품을 선택하는 데 있어 중요한 정보이기 때문에 의무표시 사항으로 규정돼 있지만, 이를 제대로 준수하지 않고 있었다.

이자부과 시기를 표시하지 않는 경우가 62개(27.9%), 이자율 범위 미표시는 31개(14.0%), 심의필 미표시는 31개(14.0%), 부대비용 미표시는 29개(13.0%)였다.

거짓·과장 등 부당한 표현을 사용하는 광고는 67건(30.2%)에 달했다.

‘무서류, 무수수료’ 등 사실과 다른 거짓·과장 표현이 34건(15.3%), ‘누구나 쉽게, 누구나 신청 가능, 어떤 직업 상황에서도 OK’ 등 대출자격이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것으로 오해를 유발하는 표현이 19건(8.6%), ‘업계 최저, 최대한도’ 등 객관적 근거 없이 배타적 표현을 사용한 경우가 14건(6.3%)으로 나타났다.

윤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