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상반기 이자이익 20조원 챙겼다

금리상승 따른 예대금리차 확대로 작년보다 9.5% 늘어

국내 은행권이 금리상승 덕분에 올 상반기 20조원에 육박하는 이자이익을 챙겼다.

금융감독원이 16일 발표한 '국내 은행의 2018년 상반기 영업실적 잠정치'에 따르면, 이자이익은 19조 7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1조7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예대금리차 확대에 따른 순이자마진 상승이 이자이익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예대금리차는 2017년 상반기 2.01%에서 올 상반기 2.08%로 확대되면서, 같은 기간 순이자마진이 1.61%에서 1.67%로 0.06%p 올랐다.

여기에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액이 6%나 증가하면서 순이자마진 상승효과를 더 극대화 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은행 순이익이 8조 40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0억원(4.0%) 늘어났다. 신규부실 감소와 부실채권 정리로 인한 대손비용이 크게 줄어든 덕분이다. 대손비용은 1조원으로, 신규부실이 줄고 부실채권 정리로 1조 7000억원(-61.8%) 감소했다.

하지만 비이자이익은 3조원으로 전년 동기(4조6000억원) 대비 1조 5000억원(-33.4%)이 줄었다. 영업외손익은 1000억원을 기록해 79.3%나 급감했다.
원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