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캉스(과학관+바캉스)에 여름도 잊은 시민들

  • 경제/과학
  • IT/과학

과캉스(과학관+바캉스)에 여름도 잊은 시민들

국립중앙과학관 평일에도 관람객 줄이어
전시관 곳곳에 쉼터와 정수기 비치 효과
홍보관있는 출연연 방학특수 방문객 증가

  • 승인 2018-08-17 09:12
  • 신문게재 2018-08-17 1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KakaoTalk_20180816_143008602
16일 목요일 오전 10시께 국립중앙과학관으로 입장하는 시민들.
KakaoTalk_20180816_143004552
국립중앙과학관은 올해 첫 전시관 곳곳에 쉼터를 마련했다.
“올여름엔 사상 최고 관람객 돌파도 가능할 것 같아요”,

“연구원은 여름이 성수기예요”

폭염 덕분에 ‘과캉스(과학관+바캉스)’와 ‘연캉스(연구원+바캉스)’가 인기다.

16일 오전 방문한 국립중앙과학관에는 가족과 단체로 방문한 시민들로 북적였다. 야외 주차장은 대형 관광버스부터 일반 차량으로 빼곡히 차 있었고, 과학관으로 입장하는 시민의 행렬은 쉴새 없이 이어졌다.



국내 최초 생물 화석을 중심으로 구성된 자연사관과 사전 등록만 하면 직접 드론을 날릴 수 있는 창의나래관, 독도 특별전시관, 천체관 등 넓게 분포된 전시관 곳곳마다 폭염도 잊은 채 과학을 탐닉하는 눈동자들은 빛났다.

경기도 남양주에서 온 가족은 "휴가 기간에 지방으로 내려가다가 대전에 잠시 들렸다. 무료체험치고 만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서 시원하고 즐겁게 구경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중앙과학관은 올해 처음으로 전시관 곳곳에 쉼터를 마련했다. 음용이 가능한 정수기도 입구와 자투리 공간에 마련했고, 독서쉼터를 조성했다.

단순히 전시 과학관이 아닌 시민들이 언제든 찾아와 쉴 수 있는 체험 복지공간으로 탈바꿈한 셈이다. 덕분에 폭염을 피해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국립중앙과학관으로 몰려들어 이른바 ‘과캉스’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과학기술관에서 만난 자원봉사자는 “올해는 유난히 관람객이 많다. 과학관 곳곳에 쉼터를 설치해 놨더니 구경도 하고 쉬었다 가는 사람들이 확실히 늘었다”며 “주말에는 가족들이 많고 평일에는 학생들과 종종 직장인들도 눈에 띈다”고 했다.

국립중앙과학관은 올해 폭염과 주요 기획 특별전으로 역대 최대 관람객 기록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7년에는 179만 명이 국립중앙과학관을 방문해 최근 5년 새 최다 관람객을 동원했다.

독도 특별전 전시관에서 만난 대전 중구 목동에 사는 학부모는 "독도전을 보고 그림을 그려서 올리면 추첨을 통해 독도에 방문할 기회를 준다고 해서 친구네와 겸사겸사 왔다”고 말했다.

국립중앙과학관과 함께 정부출연연구기관도 덩달아 바쁜 여름을 보내고 있다.

연구원은 여름이 성수기라는 말이 생겨날 만큼 보안 1급 기관인 출연연을 찾는 일반인들이 많이 늘었다는 얘기다.

표준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7월에는 580명, 8월 16일 기준으로는 588명이 표준연 홍보관을 찾았다. 작년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는 아니지만 1년 중 여름에 가장 많은 관람객이 표준연을 방문하는 셈이다. 예약 방문제다 보니 사설 학원을 통해 단체 관람이 많다.

황응준 표준연 책임기술원은 “표준연 홍보관은 1시간 코스다. 연구원 소개와 전시관을 둘러보고 표준연에서 빠질 수 없는 뉴턴의 사과나무를 관람하는 순서”라고 말했다.

이어, “여름방학을 맞이해 출연연 홍보관을 방문해 과학적 지식을 쌓는 학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KakaoTalk_20180816_143004032
독도 특별전시관에서 독도를 그리고 있는 학생.
KakaoTalk_20180816_143007916
과학기술관 내부 모습.
KakaoTalk_20180816_143006085
스타팅 블록을 체험하는 어린이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2.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3.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4.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5. 대전교육청 성천초 통폐합 추진… 학부모 동의 난항 우려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