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오픈마켓 천연비누에 ‘천연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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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오픈마켓 천연비누에 ‘천연은 없다?’

24개 조사 대상 천연비누 모두 주요 국가 인증기준에 부족합
23개는 표시기준 위반...소비자원 조사

  • 승인 2018-08-16 15:30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피부 자극을 줄일 수 있는 천연비누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국내에는 인증 기준이 없어 ‘천연’ 성분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오픈마켓(11번가, 옥션, G마켓) 매출 상위 업체에서 판매하는 천연비누 제품 24개의 천연 성분 함량 등을 조사한 결과, 주요국 천연화장품 인증 기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1천연비누
한국소비자원 자료
천연비누 24개 중 8개는 '천연'이라는 용어를, 20개는 천연 원재료명을 제품명에 사용했고, 7개 제품은 천연성분의 효능·효과를 광고하고 있지만, 천연성분 함량을 표시한 제품은 없었다.

이에 소비자원이 각 제조사에 천연성분 함량 관련 자료를 요청한 결과, 제품의 성분과 함량에 대한 명확한 자료를 제출한 업체는 2개에 불과했다.



6개 업체는 기존 비누베이스(제품의 60∼90% 차지)에 일부 천연성분을 첨가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제조했지만, 비누베이스 성분에 대해서는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나머지 16개 업체는 자료가 불충분하거나 회신하지 않았다.

현재 국내에는 천연화장품 인증기준이 없어 주요국의 천연화장품 인증기준을 준용해 분석한 결과, 조사대상 전 제품이 해당 기준에 부적합했다.

2천연비누
천연비누(화장비누)는 올해 말 화장품법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2019년 말부터 화장품으로 전환될 예정지만, 현재는 공산품으로 안전기준 준수대상 생활용품에 해당돼 품명과 중량, 주의사항 등 11개 항목을 제품에 표시해야 한다.

그러나 해당 표시사항을 모두 준수한 제품은 24개 중 1개 제품에 불과했다. 품명(화장비누)과 제조국을 표시하지 않은 제품이 각각 21개(87.5%)로 가장 많았고, 주의사항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은 제품도 18개(75.0%)에 달했다.

다만, 유해성분인 포름알데히드와 디옥산, 보존료인 파라벤 6종(메틸파라벤·에틸파라벤·프로필파라벤·부틸파라벤·이소프로필파라벤·이소부틸파라벤)과 유리알칼리는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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