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붕준(대전과기대 신문방송주간 교수/홍보전략센터장/전,대전MBC보도국장.뉴스앵커) |
눈에 거슬리는 화면이나 내용은 삭제해 예쁘게 단장(?)을 마치면 방송 준비 끝!
그리고 '편집용'과 '송출용' 테이프의 구분을 위해 테이프 박스 겉에는 '프로그램 명칭과 방송 일자', '녹화용', '방송용' 등을 기록, 보관한다.
표시하지 않으면 편집을 안 한 똑같이 생긴(?) 녹화 테이프와 바뀌어 방송 사고를 낼 수 있기 때문.
드라마가 끝나고 광고방송 후 연기자 실수 장면(NG)을 재밋거리로 방송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딱딱한(?) 내용의 보도 프로그램은 재미있는 드라마 NG처럼 보는 것은 고역!
방송시간에 맞춰 녹화 테이프가 돌아가기 시작한다.
녹화 때도 '프로그램 타이틀'에 이어 '광고주 자막과 광고영상'까지 넣어 녹화하고 편집까지 했으니 생방송도 아닌 이상 방송 사고는 꿈도 꾸지 않는다.
방송 10여분 정도가 지났을까? 콧구멍을 후벼대는 출연자의 미운(?)장면이 나온다. 분명히 삭제 편집했는데 나오지 않는가?
"얼래래!! 헐!"
알고보니 '방송용 겉 표지'를 '녹화용 테이프'에 부착한 것이다.
마침 숙직 다음 날 아침 방송국에 있어 '진짜(?)테이프'를 긴급 공수! 이미 방송된 가짜(?)테이프의 송출 분량 이상의 내용을 흘려보내고 방송용 화면을 정지시킨다. 그리고는 송출중인 편집용 테이프 영상에서 정지시킨 화면 장면이 나올 때까지 스텐바이!
방송 도중 '진짜 테이프(?)'로 바꿔치기 성공!
콧구멍을 후벼대는 모습은 이미 송출됐지만 그 이후에도 NG장면, "여기부터 다시 할까요? 미안해요!" 라는 화면이 송출되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박붕준(대전과기대 신문방송주간 교수/홍보전략센터장/전,대전MBC보도국장.뉴스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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