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 56x45cm, 목판화, 2015 |
잊고 살았던 풍경을 목판화로 재현한 박관우 작가의 '나무에 그린 이야기들'전이 대전 미룸 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선 3~12호 크기의 목판화 30점을 선보이며 4개로 분리된 전시공간은 작품의 크기 별로 각각 채워진다.
작가는 우리가 살아오면서 놓친 일상들을 목판화에 담아냈다. 가고 싶었던 세상이나 마음속에 품었던 사랑, 놓아버리고 싶었던 슬픔 등을 놓지 못하고 살다 판화로 정리하고 있다. 단순한 과거의 회상이 아니라 과거에서 만났던 인연들을 하나하나 품고 있다.
박 작가는 "찍혀 나온 작품들을 보면 향토적 느낌은 물론이고 아버지 고향인 대청호(금강)에 어린 향수, 애환, 그리움도 함께 나왔다"며 "앞으로 목판화 작업은 옛 돌다리, 돌담, 초가집, 금강. 지금은 사라진 것들을 세상에 살려내놓고 싶다"고 밝혔다.
경희대 사범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한 작가는 대전 판화협회전, 엑스포 기념 상징 판화전 등 다수의 전시를 열었다. 이번 전시는 오는 30일까지 이어진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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