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좋은 삶이란 좋은 습관의 반복에 있죠"

  • 문화
  • 문화/출판

[출판]"좋은 삶이란 좋은 습관의 반복에 있죠"

신협연수원 김연국 교수 '대출해주고 싶은 남자' 출간
27년 신협인으로 살며 일과 일상 속 사색 담아

  • 승인 2018-08-16 09:31
  • 신문게재 2018-08-17 9면
  • 원영미 기자원영미 기자
K402533830_f
▲대출해주고 싶은 남자/김연국(지은이), 렛츠북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주고 은행에서 대출해주는 것처럼, 사람도 대출해주는 곳이 있으면 좋겠다. 술친구가 필요할 때, 마음이 울적할 때…."

신협중앙회 연수원 교수로 재직 중인 김연국 교수가 오랜 기간 신협인으로 살아오며 일상과 직장에서의 경험들을 담은 에세이 ‘대출해주고 싶은 남자’를 최근 출간했다. 김 교수 특유의 통찰과 인문학적 소양이 돋보이는 책으로 일과 일상 사이에서 끊임없이 사색하고 탐구하는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오롯이 채워져 있다.

▲먼저 '대출해주고 싶은 남자'라는 책 제목이 신선하고 재미있는데.

-제목을 많이 고민했어요. 책 내용이 일과 일상을 아우르는 것이라서 그 둘을 내포하고 있는 문구를 찾게 됐는데, 대출은 일과 관련된 단어이지만 남자라는 일반적인 단어를 넣어서 중의적 표현이 느껴지게 한 거죠.



실제로 매력 있는 '사람'을 만나면 언제든지 빌려 가서 함께 하고 싶다는 상상도 했구요. 호기심도 생기고 참신한 맛도 있고 해서 제목이 만족스러워요.

▲일상과 업무에서 겪은 에피소드들을 잘 풀어낸 것 같은데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처음 쓴 글이 '조성에서'에요. 전남 보성에 있는 면 소재지인데, 출장을 갔던 차에 시골풍경에 한가로움을 맛보다가 신협에 들러서는 어려운 경영환경을 접하고는 착잡한 마음이 들었어요. 두 가지 복잡한 심경이 저절로 글로 풀어졌죠. 이런 내용으로 사내게시판에 처음 글을 올렸는데 직원들의 호응이 꽤 좋았다. 당시에 매실 따러 가자고 하던 동네 아주머니가 생각납니다.

김연국 교수
김연국 교수
▲책을 출간하면서 독자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또는 전달하고 싶으셨던 부분이 있는지.

-책의 저변을 흐르고 있는 메시지는 '좋은 습관'과 '긍정적인 태도'예요. 일이든, 일상이든 좋은 삶이란 좋은 습관을 반복하는 것이다. 어떤 현상을 어떤 시각에서 바라보느냐에 달려있다고 보는 겁니다. 우리들의 일상이라는 게 특별할 게 없단 말이죠. 우리 신협 조직도 일류기업처럼 특별하지가 않아요.

따라서 좋은 업무 습관과 성실한 태도를 견지했으면 좋겠다는 점과 협동조합 마인드로 인문학적 시각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싶었던 겁니다.

▲책을 낸다는 것은 어떤 특별한 의미가 있나.

-많은 이들이 책을 내고 싶어 합니다. 하루에 수 백권의 책이 쏟아져도 대부분은 생각만 하다 포기하고 맙니다. 읽기의 완성은 쓰기입니다. 쓰지 않으면 생각의 파편이 어디로 날아갔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허무한 일이지요. 쓰는 일이 쉬운 작업은 아니지만, 반복적인 일상도 작품이 될 수 있고 깊은 사유를 통해 의미도 찾을 수 있습니다. 출간하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 삶의 로망 하나를 이룬 것이죠.

충남 예산에서 태어난 저자는 충남대 경제학과에서 공부했다. 1991년 신협중앙회에 입사해 경영지도 및 감독업무 등을 맡아 일했고 교육과 보험(공제)사업 등을 담당했다. 2015년 사내 게시판에 칼럼 형식으로 '감독스럽게'를 연재한 것이 책 출간의 계기가 되었고, 2018년 신협중앙회 여신 활성화의 공로로 금융위원장상을 수상했으며 지금은 신협연수원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원영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2.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3.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4.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5.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1.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2.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3. 아산소방서, '불조심 어린이 마당' 수상학교 시상
  4. 아산시가족센터 둔포분원, '둔포유(ForU)' 성료
  5. 순천향대, 'SW 명문중학교 만들기' 큰 성과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