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폭염, 40일 남은 추석 물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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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폭염, 40일 남은 추석 물가 비상

사과, 배 등 열과와 낙과로 물량 저조
계속되는 가뭄에 쪽파는 심지도 못해
닭 폐사 작년 AI피해 이후 최대 규모

  • 승인 2018-08-15 11:19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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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40일가량 남은 추석을 앞두고 제수용품을 비롯한 생활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는 유례없는 폭염 탓에 채소와 과일 농사는 물론 육류와 생선류까지도 수급 물량 부족으로 가격이 급등해 제수용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부담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폭염에 따른 전국 농작물 피해 면적은 2334.8㏊에 달한다. 이 가운데 과수농가 피해 규모는 1105.8㏊로 가장 크다.

과실농가는 폭염에 과실이 버티지 못하고 낙과하면서 예년처럼 정상적인 출하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로 인해 제사상에 오르는 사과와 배, 포도 등 과일은 벌써부터 몸값이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폭염에 바짝 마른 채소류도 걱정이다.

고랭지 배추 주산지인 태백과 강릉 지역은 출하량이 떨어져 배추 10㎏당 평균 도매가가 평년보다 43% 급등했다. 배추 속 수분 온도가 올라가 배추가 녹는 꿀통 현상과 당근이 물렁물렁해지는 기현상이 속출해 수확조차 불가능하다.

김용보 중앙청과 전무는 “가물고 뜨거워 산지농가의 피해가 크다. 특히 과일류가 집중적으로 작황이 안 좋다. 올해 초 배는 냉해 피해로 꽃이 열리지 않아 물량이 매우 부족하다. 풍년이었던 작년과는 대조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쪽파는 땅이 가물어서 아예 심을 수도 없는 환경”이라며 농가의 현실을 전했다.

무더위에 가축도 줄 폐사하고 있다.

행안부가 집계한 가축 폐사 피해는 전국 544만 마리다. 닭이 509만 마리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닭값 인상은 물론 계란 수급까지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지난 13일 기준 육계 1㎏은 5190원으로 한 달 전보다 397원 올랐다.

다가오는 추석은 상인들에게도 대목이지만 전통시장의 분위기는 예년 같지 않다.

폭염에 물건을 떼와도 찾아오는 손님의 발길이 뜸해 재고가 남기 일쑤고, 계속되는 더위 속에서 상인들의 피로도가 커졌다.

전통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물가가 안정화 돼야 다가오는 추석에 대목을 기대해볼 텐데, 올해는 폭염에 농수산물도 비싸져 기대감이 많이 줄었다”며 “추석에 이어 김장물가까지 일제히 오를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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