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월드컵 분야에서는 세계 최초로 치러지는 국제대회다.
공과대학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구글과 미국 MIT, 노스웨스턴, KAIST를 비롯해 서울대 등 인공지능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국내외 대학 및 연구기관 소속 참가자들이 출전한다.
이를 위해 KAIST는 지난 4월 1일부터 참가팀을 모집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브라질 등 총 12개국에서 29개 팀이 출전해 AI 축구와 AI 경기해설, AI기자 등 3개 종목으로 나눠 진행된다.
AI 축구는 Q-Learning(인공지능의 강화학습 방법) 등의 기술로 축구 전술을 학습한 5개의 인공지능 선수가 전후반 각 5분간 사람의 조작 없이 상대 팀 골대에 골을 넣어 득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선전은 대회 서버에서 자동으로 매칭된 상대와 대결하는 롤링 업데이트형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진다. 대회 이틀째인 21일에는 본선 경기를 거쳐 마지막 22일에는 4강, 3~4위 결정전 및 결승전이 열린다.
최종 우승팀에는 미화 1만 달러, 준우승팀과 3위 팀에는 각각 5000달러와 2000달러의 상금이 수여된다.
22일 개최되는 4강전 및 결승전은 일반인과 청소년에게도 공개된다.
AI 경기해설 종목은 AI 축구의 경기 영상을 인공지능이 분석하고 설명하는 분야다. 경기내용의 정확한 표현, 선수들의 움직임과 볼의 슈팅 수에 따른 경기예측에 관한 해설 등이 주요 평가 기준이다. 우승팀에는 5000달러 상금이 수여한다.
AI 기자 종목은 AI 축구 경기내용과 AI 해설을 바탕으로 인공지능이 기자 대신 기사를 작성하는 분야다. 사실에 근거한 충실한 내용을 가장 잘 담아낸 팀을 선별한다.
KAIST는 대회 마지막 날인 22일 대회에 참여한 개발자들이 AI 경기를 구현해 낸 방법과 개발과정, 경기 전략 내용을 소개하는 시간도 별도로 가질 예정이다.
김종환 KAIST 공과대학장은 “이번 대회는 KAIST가 AI 기술을 선도하는 리더로서 AI 월드컵 소스코드를 공개해 누구나 쉽게 AI 기술을 습득하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월드컵을 통해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개발과 활용영역을 넓혀가는 것뿐만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데 기여 하는 게 이 대회를 개최하는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대회 기간 국제 인공지능 기술 워크숍도 열린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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