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이상 폭염이 지속되면서 매주 상승곡선을 그릴 정도다.
14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사이트 참가격에 따르면, 이달 10일 기준으로 채소 가격은 일주일 전보다 15.1% 올랐다. 조사대상 21개 품목 가운데 15개가 올랐고, 내린 품목은 6개뿐이다.
오이도 일주일새 48.9% 오른 것을 비롯해 쪽파(41.2%)와 풋고추(39.7%), 무(30.9%), 호박(21.9%), 깻잎(15.5%), 대파(12.1%), 감자(11.9%), 배추(11.4%) 등도 가격이 10% 넘게 상승했다.
배추 1포기(1950∼2000g)는 5570원으로, 1개월 전(3616원)보다 54.0%, 무는 1개가 3441원으로 1개월 전(2266원)보다 51.9% 뛰었다.
가격이 내린 품목은 양파(-4.9%), 당근(-4.6%), 고구마(-4%) 등 6개였다. 내렸다고 하지만, 오른 품목과 비교하면 하락 폭이 작아 체감하기 어려웠다.
채소 가격 상승은 한 달 이상 유례없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밭작물은 물이 부족해 생육이 지연되고 각종 병으로 피해가 속출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정육·난류에서는 쇠고기가 9.5%, 닭고기 0.6% 각각 올랐으며 돼지고기는 16.1%, 계란은 0.1% 각각 내렸다.
품목별로는 갈치가 12.9% 올랐으며 삼치(3.3%)와 참조기(1.7%), 오징어(1.0%)도 상승했다. 조사대상 품목 가운데 고등어(-0.1%)만 소폭 하락했다.
해양수산부는 주요 수산물 도매가가 오름세를 보였으나, 전체적으로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
해수부가 14일 발표한 수산물 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8월 6~10일) 소비자 가격은 고등어가 6835원(1㎏)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3.4% 올랐다.
오징어는 1만2029원(1㎏)으로 지난해보다 18.6% 올랐으나, 지난달보다는 0.7% 오르는 데 그쳐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해수부의 설명이다.
갈치는 1만8910원(1㎏)으로, 지난해보다 39.8% 내렸으나 지난달보다는 2.3% 올랐다. 지난달 소비자 가격은 고등어가 6610원(1㎏)으로, 지난해보다 2.9%, 전월보다 1.8% 올랐다.
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