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재생의 대표적인 롤 모델, 일본 동경 록본기 힐스(모리타워)전경 |
2.일본 도시재생 성공의 롤 모델(1)록폰기 힐스와 오다이바
3.일본 도시재생 성공의 롤 모델(2)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21
4.대전형 도시재생 성공의 길을 묻다
5.세종시의 시민참여 도시재생 '청춘조치원프로젝트
▲도시재생 성공의 노하우를 찾아라.
도시는 살아있는 생물(生物)과도 같다. 단순한 주거공간이 아닌 탄생하고 성장하며 쇠퇴하고 소멸하기도 한다. 생명체의 속성을 지닌 도시는 외부 환경에 따라 늙고 병들기도 하며 때로는 활력을 얻고 회춘(回春)하기도 한다. 노후화로 기능을 잃은 도시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일 우리는 그 것을 도시재생(都市再生)이라 부른다.
도시재생은 세계적인 현상이다. 전 세계 주요 도시들이 도시재생을 도입해 도시의 가치를 변화시키고 있다. 대한민국도 예외는 아니다. 급변하는 산업구조에 따라 기존에 만들어진 도시의 노후화가 빨라지고 있으며 일부 지자체의 경우 도시 소멸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도시재생이 그 어느 때 보다 필요한 시점에 와있지만 우리나라의 도시재생은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상태다. 도시재생 성공을 위해선 우리보다 먼저 도시재생을 도입한 외국의 사례를 세밀하게 살펴야 한다. 경험과 노하우가 없는 우리나라에 주요한 교과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의 도시재생 사례는 산업발전 패턴이 비슷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번 기획물은 외국(일본)의 도시재생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분석하고 평가하여 도시재생의 성공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한국형 도시재생 사업의 방향을 제시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일본 도시재생사업의 대표 성공사례 동경 록본기 힐스와 오다이바.
일본은 1990년대 초 버블 붕괴이후 경제를 살리기 위한 일환으로 도시재생을 추진했다.수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공사례를 만들었고 2002년에는 '도시재생특별조치법'을 만들어 전국 53개(8263ha) 도시재생긴급정비지역을 지정했다 .우리보다 20~30년 앞서 도시재생을 추진했지만 지금 현재도 일본의 도시재생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일본의 도시재생 성공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동경의 '록본기힐스'는 일본의 도시재생 성공사례 중 가장 대표적인 결과물이다. 동경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록본기힐스'는 연간 4천500만명이 다녀가는 동경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다. '록본기힐스'의 사업기간은 총17년이다. 쇼핑몰 건설기간은 불과 3년, 남은 14년을 주민과의 대화와 설득에 보냈다. 주민을 상대로 한 공청회와 간담회만 수 천 회에 달했을 정도다 밀어붙이기식 도시개발을 추진해왔던 우리 입장에선 반드시 참고해야 할 사안이다. 쓰레기 매립장을 일본 최대의 복합문화단지로 탈바꿈시킨 '오다이바'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성공사례다. 오다이바 지구에는 후지TV 본사, 호텔, 자동차전시장, 박물관, 멀티플렉스 영화관, 쇼핑몰 등 다양한 시설과 랜드마크 건축물이 하고 있다. 상업, 문화, 업무, 주거, 휴식, 쇼핑, 오락 등 모든 기능이 집약되어 있어 일본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필수 여행코스로 꼽히는 곳이다.
▲문화예술 집약형 도시재생 요코하마.
동경에서 30km 근교에 있는 요코하마는 일본의 도시재생 성공사례 중에서도 문화예술 집약형으로 성공한 케이스다. 요코하마시는 1988년 요코하마를 독립적으로 발전시키고 수도권 기능을 분담하기 위한 도시재생 프로젝트인 미나토리아21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미래항구21'이라는 의미를 담은 이 프로젝트로 노후 된 항만이 있던 자리에 쇼핑몰과 미술관, 공원이 들어섰으며 니폰마루 메모리얼 파크, 놀이시설인 요코하마 코스모월드를 조성해 요코하마의 대표 관광코스로 만들었다. 대규모 근대건축물에 문화콘텐츠를 접목 시키고 주변 놀이시설과 연계한 점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동경과 요코하마의 성공사례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도시재생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 실제로 수년 전부터 국내 도시재생관련 공무원들과 도시공학 전문가들이 동경-요코하마의 도시재생 사례를 연구하기 시작했고 일부 지자체에서는 지역 환경에 맞춰 적용시키고 있다. 도시재생 전문가들은 "일본의 경우 지역주민을 참여시킨 민관협력 도시재생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며 "세밀한 분석과 평가 과정을 거쳐 지역 현안에 맞는 맞춤형 성공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대전-세종 우리지역의 도시재생 어디까지 왔나?
대전의 도시재생사업은 대전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총괄하고 있다. 지난 2015년에 설립된 이곳은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 활성화계획 수립 및 사업지원을 주 업무로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주민협의체 조직 및 공모사업계획을 수립해 민관협치를 통한 공모사업 기본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세종시 역시 2015년 세종시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세종시는 구 도심인 조치원을 인구 10만명이 살기 좋은 세종시의 경제중심축으로 육성 한다는 계획을 담은 '정춘조치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목표연도는 2025년으로 도시재생 기반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문화 레저 시설 정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유치와 전통시장 개선 등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매년 10조원을 투자해 500여개의 구도심과 노후 주거지 등을 살리는 '도시재생뉴딜사업'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도시재생뉴딜 시범사업 68곳을 선정했고 대전·충청권에서는 대전시 대덕구의 '지역 활성화의 새 여울을 여는 신탄진 상권 활력 업 프로젝트'와 세종시의 '지역과 함께하는 스마트재생, 청춘조치원 Ver.2'가 선정됐다 두 사업 모두 중앙 공모 사업으로 도시재생특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원 사업으로 확정된 상태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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