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체육계에 따르면 이번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대전 출신 선수는 총 25명으로 확인됐다. 대전에서 역대 최고 인원이다. 이들은 16종목에서 금빛 사냥에 도전한다.
선수들은 경기 일정에 따라 선후발대로 나눠져 인도네시아를 찾는다. 최대한의 컨디션을 맞추고 아시안게임 일정에 돌입키로 했다.
가장 먼저 여자 세팍타크로 팀이 19일부터 팀레구와 쿼드런드 종목에 출전해 예선을 치른다. 세팍타크로 팀엔 정주승(대전시청)이 출전한다. 정주승은 2017년 제98회 전국체육대회 세팍타크로 여자일반부 단체전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이어 20일 열리는 펜싱 종목엔 오상욱(대전도시공사)이 사브르 개인전을, 21일 하태규·손영기(대전도시공사)가 펜싱 플러레 개인전을 치른다. 오상욱은 1996년생으로 2018년 남녀 사브르 국제그랑프리 펜싱선수권대회 남자 개인전 금메달을 따면서 기대를 모았다.
금메달 유력 주자로 불리는 태권도 신동 이대훈은 23일 아시안게임 -68㎏급에서 3연패에 도전한다. 이날 예선부터 결선까지 경기를 치르는 만큼 부상에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복싱 종목에선 쌍둥이 복서 임현철·임현석의 경기가 눈길을 끈다. -69㎏ 임현철은 24일, -64㎏ 임현석은 27일에 각각 예선전을 치른다. 두 선수는 함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26일엔 메달 강세를 보이는 탁구와 마라톤 경기가 펼쳐진다. 대전 토종 탁구 선수 임종훈(KGC 인삼공사)은 단체전과 혼합복식에 출전한다. 또 21년 만에 여자 마라톤 신기록을 세운 김도연(K-Water)도 이날 금빛 질주에 나선다.
또 이날엔 야구 조별 예선전도 펼쳐진다. 한화이글스에서 마무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정우람이 출전한다. 그가 마운드를 든든히 버텨주고 있는 만큼 좋은 경기가 나올 것으로 기대가 모인다.
폐막을 하루 앞둔 9월 1일엔 유도 혼성 단체전이 펼쳐진다. 대전에선 이재용(코레일)이 출전한다. 그는 2018년 순천만국가정원컵전국유도대회 남자부 90㎏ 이하급 우승을 기록한 바 있어 세계무대에서도 빛을 발할지 관심이 쏠린다.
체육계 관계자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대전 대표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기대가 높다"며 "대전 체육 위상을 높이고 체육 인프라가 확장되기 위해서 좋은 성적을 내고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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