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시티 예비입주자들 "대동이 아니라니 분통 터질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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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시티 예비입주자들 "대동이 아니라니 분통 터질 일"

이왕기 입주자대표회장 "면적 기준 경제조정 근거 없어"
"예비 대동 주민으로 봉사 등 스킨십도 해왔는데 허탈"

  • 승인 2018-08-09 16:40
  • 신문게재 2018-08-10 3면
  • 원영미 기자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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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기 예비입주자대표 회장
"분명히 대동으로 알고 분양받았고, 국토부에서도 대동으로 검색되는데 이제 와서 신인동이라니 분통이 터집니다."

행정동 조정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대전 동구 대신2지구 아파트 '이스트시티' 아파트 예비입주자 대표회의 이왕기 회장은 울분를 감추지 못했다.

예비 입주자들은 당연히 대동인 줄 알았지만, 전체면적 중 47.7%(신흥초 부지 제외)를 차지하는 신인동 주민들이 이스트시티 아파트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나서 마찰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중앙동과 신인동(신흥동·인동) 대동 3개 행정구역에 걸쳐 있는 대신 2지구 '이스트시티'는 오는 10월 2블록부터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왕기 회장은 "단지 면적이 크다는 이유로 생활권을 무시하고 행정동을 조정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신인동 면적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지역에서 이주해 오는 입주예정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주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이스트시티 예비입주자들은 입주에 앞서 대동지역과의 스킨십도 꾸준히 해왔던 터다.

이 회장은 "그동안 입주를 기다리면서 당연히 예비 대동 주민으로서, 이웃이 될 주민들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자는 취지로 형편이 되는대로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 지난해 겨울 연탄 4000장과 쌀 50포를 동구청에 전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업지구 내 편입면적이 가장 큰 동으로 편입돼야 한다는 것은 아무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대신 2지구 사업시행자가 지정될 때까지 이곳은 대신동이었다. 당시 면적 기준으로 하면 대신동이 52%, 신인동이 48% 정도로 전체면적은 대신동이 많았다"며 "동 경계를 면적이 큰 쪽으로 결정하라는 법적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 "행자부 지침 내용에 따르면 도로나 하천 등으로 인한 토지의 구획형태, 생활권, 교통·학군·경제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동경계를 설정하도록 돼 있다"고 반박했다.

신흥동 일부(2개 통)가 대신 1지구(새들뫼 아파트) 개발 당시 대동으로 편입돼 신인동 주민들이 박탈감을 느낀다는 것에 대해서도 반론을 제기했다.

그는 "당시 대신1지구 기존 계획에는 신흥동은 빠져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개발 도중에 해당 신흥동 주민들이 함께 개발해 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사업지구에 편입된 것"이라며 "이제 와 박탈감을 거론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주민 80% 이상도 대동을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동구청도 앞으로 살 사람들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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