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그 신명난 춤판, 권득용 |
지난 시간 그의 문학적 재능이 여러 군데 뿌려졌다. 지역신문 지면을 비롯해 문예지와 연구총서까지 그는 문학의 힘을 빌려 세상에 많은 목소리를 냈다. 65편에 이르는 글이 한 권의 산문집으로 묶여 세상에 나왔다.
지난 4년간 대전문인협회를 이끈 권득용 전 회장의 글이다. "세상은 여전히 나에게는 다 읽혀지지 않은 한 권의 책"이라고 인식하는 권 작가는 "그 책을 읽으면서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고 만들어 가는 것이 문학의 길"이라고 책 서문에 적었다.
글을 쓰는 많은 이들이 그렇듯 권 작가 역시 글 쓰는 일이 자기 혼자만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따뜻한 시선과 강한 글은 세상에 울림을 주는 힘을 갖고 있다. 대전의 문인과 문학 지형, 문제점, 지향점 등 문인협회장으로서 마땅히 가져야 할 애정 어린 시각과 함께 한국 문학의 제도적 과제를 짚었다. 나아가 사회문제로 대두된 미세먼지에 대한 인식, 문단 내 성추행 파문 등 이슈에 대한 목소리도 담겼다.
작가는 이번 책을 내놓으며 "점 하나의 흔적도 흠이 될 새라 정성을 다해 춤사위를 펼쳤다. 그 신명난 춤판이 나에게 다시 뜨겁게 꿈틀거리게 하는 것은 내 문학의 열정을 소환하고 있음"이라며 "이제 '소확행'이 아니라 '대확행'의 담론을 담야겠다"고 밝혔다.
작가 지은 책으로는 산문집 '일어서라 벽을 넘어야 별이 된다'(2014), 시집 '백년이 지나도'(2011), '아버지, 인연의 아픈 그 이름이여'(2008), 칼럼집 '자연은 때를 늦추는 법이 없다'(2006) 등이 있다. 임효인 기자
권득용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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