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천문기록은 신라시대 첨성대를 시작으로 고려시대 서운관, 조선시대 관상감으로 이어졌다. 이 기관들이 기록한 천문기록은 적어도 1만4000건에 달하고 지금도 해석고 발굴이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조선시대 천문학과 표준시를 담당했던 관상감에서 1818년 편찬한 ‘서운관지’는 관상감의 조직과 운영, 천문관측과 기기, 천문서적 등을 총망라한 천문학 역사서다.
이번 학술대회는 모두 4개의 세션으로 서운관지 연구를 포함해 천문기록 분석연구, 고천문 연구의 과학에서 적용과 융합, 해시계의 연구와 교육 활용 등 14편의 다양한 연구주제로 구성했다.
특히 서운관지를 편찬한 성주덕을 조명하고, 조선의 첨성대를 소개해 천문기록에 대한 분석이나 해시계와 고천문 관측기기의 최신연구 성과도 함께 발표한다.
천문연 김상혁 박사는 “세종시대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관측기기 개발과 천문관측을 통해 천문학을 발전시켰다. 조선 후기 서운관지에 기술된 것처럼 천문학이 국가의 제도를 튼튼히 하는 기둥이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국립과천과학관, 전북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참여한 ‘전통과학문화 확산을 위한 협약식’의 첫 번째 협력사업이기도 하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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