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블록 조감도 |
당첨발표가 됨에 따라 당첨자들은 계약 구비서류 마련에, 탈락자들은 다음 분양 준비에 나름대로 분주한 모습이다.
특공에 당첨된 서구민 김모 씨는 "10년 넘게 10만원씩 꾸준히 청약저축을 넣은 덕분에 당첨된 것 같다"며 "근무 중에도 관련 서류 준비 때문에 도시공사에 문의할 게 많아 전화연결을 시도했는데 종일 통화 중이다. 답답하긴 하지만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대전도시공사는 8일부터 10일까지 3일 동안 당첨자 서류를 접수한다. 계약 기간은 20일~22일이다.
만약 관련 서류를 기한 내 제출하지 않거나 정당한 사유 없이 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면 '계약 포기'로 간주된다. 계약 포기 땐 당첨자로 관리되기 때문에 청약통장 재사용이 5년간 불가능해질 수 있다.
특공과 일반분양을 포함해 16만 7000여 명이 몰리면서 무려 16만5000명이 넘는 탈락자가 나왔다. 워낙 경쟁률이 치열해 탈락을 예상했던 만큼, 탈락자들은 다음 청약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 모습이다.
아무래도 최대 관심사는 11월 분양예정인 상대동 현대 아이파크다. 같은 도안권인 데다, '아이파크'라는 대기업 브랜드 아파트라는 점에서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갑천 3블록 84평형 1순위 청약에 떨어진 A 씨는 "무주택이라도 경쟁률이 너무 높고, 가점제가 아닌 불입 횟수가 중요한 순차제로 당첨자를 뽑는 공공분양이라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다"며 "11월에 있을 상대동 아이파크를 넣기 위해 기준이나 평형대별 공급물량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탈락자 B 씨는 "호수공원 하는데 4년이 넘게 걸렸는데 앞으로 공공분양이 언제 있을지 모르겠다"고 아쉬워하면서도 "내년이면 분양가는 더 오를 테니 올 11월을 노려볼 생각"이라고 했다.
유토개발이 시행하고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상대동 현대 아이파크(도안 2-1단계)는 2600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전체 물량 중 국민주택 규모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40평형대 대형평수가 많아 넓은 집을 선호하는 수요층에 관심이 높다.
도안권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갑천 3블록 당첨발표 이후 상대 아이파크 문의가 많아졌다. 평형대별 공급물량, 청약통장 예치금 기준은 얼마인지 기준 등의 질문이 많다"며 "가을 분양의 핫이슈는 상대동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편 대전도시공사는 오는 18일까지 '부적격자 소명 기간'으로 정하고 소명 사실의 정당 여부를 판단한다. 부적격자로 인한 추가당첨기회는 모든 계약이 끝난 23일 이후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원영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