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 |
대행체제로 시체육회가 운영되고 있지만 시장 임명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큰 예산을 쓰거나 사업을 진행하는데 어렵지 않겠냐는 우려가 나오면서다.
지난달 10일 대전시체육회는 2018 제1차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허 시장을 회장으로 추대했다.
총회에서 대의원들은 당연직 5명을 제외한 시체육회 부회장과 이사 총 44명에 대한 선임 권한도 허 시장에게 위임했다.
허 시장은 부회장 7명 이하, 이사 37명 이하의 임원을 선임해야 한다.
허 시장이 회장으로 추대된 지 한 달이 다 돼가는 가운데 아직까지도 체육회 임원 선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선임 이후에도 부회장, 이사직 선임건을 대한체육회에 인준받아야 하는 데다, 이후 열리는 이사회에서 사무처장 선임을 동의할 때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는 만큼 그 기간까지 업무에 차질이 생기지 않겠냐는 지적이다.
대행체제로도 통상적인 업무는 가능하다. 하지만 사무처장이 시체육회의 결재권자를 맡고 있기 때문에 큰 예산을 둔 다양한 사업에 대한 결정이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해석이다.
여기에 사무처장의 임명이 늦어지면 전국체전을 두고도 시간이 부족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오는 10월에 열리는 제99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 앞서 사무처장은 대회 70개 이상 회원단체와 만나 향후 비전 제시와 선수단 격려 등 행보를 이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사무처 전반에 관한 업무를 보는 자리가 사무처장의 역할인 만큼 사무처가 효율성 있게 굴러가기 위해선 빠른 임원 선임이 마무리 돼야 한다는 게 체육계의 전언이다.
대전시 장애인체육회도 마찬가지다. 회장은 허 시장, 부회장은 각각 정무부시장, 교육감이 당연직으로 임기를 수행한다. 사무처장은 위원회의 권한을 받은 시장이 임명한다.
허 시장은 시체육회 사무처장 임명에 관해 이번주 중에 선임할 뜻을 비춘 것으로 전해졌다.
체육계 관계자는 "체육인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사안인 만큼 심사숙고해서 결정할 사안"이라며 "4년 동안 체육을 책임질 중추적 역할을 뽑는 자리이기 때문에 선임 반발에 대한 우려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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