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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갑천친수구역 3블록 트리풀시티가 평균 241대 1이라는 경쟁률로 분양에 성공하면서 대전 분양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달아오르고 있다. '대전사람 10명 중 1명'이 신청했을 정도로 그 열기가 뜨거웠다.
이 열기를 타고 벌써부터 어디가 다음 타자가 될지, 분양가는 얼마일지에 대한 궁금증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상대동 현대아이파크와 중구 목동 3구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 두 곳 모두 '11월 분양'을 예고하고 있다.
먼저 상대동 현대 아이파크는 도안 2단계 개발의 첫 단추를 꿰는 사업으로, 유토개발이 시행하고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한다. 사업 예정지는 유성구 복용동 33번지 일원 23만 2460㎡(7만 319평)에 2588 세대 공동주택을 조성할 예정이다.
유토개발 측은 분양일정을 11월로 잡고 추진 중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현대 아이파크가 민간분양 아파트지만, 갑천 3블록이 분양가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갑천 3블록이 3.3㎡당 1120만원이었기 때문에 현대아이파크는 1200만원대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생활 인프라가 훨씬 풍부해 편리함을 추구하는 젊은층 수요자에게 더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과 계룡건설이 함께 짓는 대전 중구 목동 3구역 재개발사업은 '원도심의 갑천 3블록’이 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주요 관심사는 분양가와 원도심에서 완판 성공 여부다.
최근 며칠 새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갑천 3블록이 1120만원인데 목동3은 얼마일까요’, ‘10월쯤 분양한다는데 1000만원 넘을까’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를 두고, ‘목동인데 1100만원은 비싸다’, ‘1100만원 넘기진 않을 듯’, ‘호수공원 영향은 없을 것’, ‘e편한세상 법동보단 비싸겠지’라며 추측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갑천 3블록 모델하우스 앞에는 한때 '다음 분양은 목동3구역, 분양가 1110만원 확정'이라는 현수막이 등장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결정도 안 된 분양가를 부동산 업체들이 '대충' 정해서 홍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목동 3구역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할 수 있다.
분양가와 관련해선 목동 3구역 송병호 조합장은 "재개발이다 보니 조합원 이익을 전혀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대전 분양시장이 좋다고 해서 터무니없이 높은 분양가를 책정해 미분양이 양산되는 것보다는 적정한 분양가로 완판을 시킨 뒤 향후 프리미엄 상승을 노리는 전략도 나쁘지 않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목동 3구역 사업예정지는 목동 1-95번지 일대(한사랑 아파트 옆)로, 이곳에 모두 993세대(일반물량 740)의 공동주택이 들어선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올해 초 e편한세상 둔산부터 시작해 열기가 이어지고 있는데, 세종이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반사효과라 할 수 있다"며 "하반기는 갑천 3블록의 인기가 목동 3구역, 상대동 현대 아이파크, 관저더샵 3차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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