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정우람 선수.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
주간 5할 승률을 이끌어왔던 한화가 한 주간 반타작 승리를 유지하지 못하면서다.
지난달 31일부터 한 주간 펼쳐진 경기에서 한화는 9위 kt 위즈에 위닝시리즈를 거뒀지만, 이어지는 경기에서 10위 NC 다이노스에 2연패를 당하면서 2승 3패란 성적을 기록했다.
한화는 NC전 2연패로 59승 47패에 머무르며 60승 고지를 밟지 못했다. 턱밑까지 추격했던 2위 SK 와이번스(59승 43패)와도 더 벌어지면서 단독 3위에 멈춰 섰다.
전반기를 2위로 마무리하면서 4위 LG 트윈스(53승 1무 53패)와는 확실한 거리를 둔 상태지만 무엇보다 경기력이 회복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화는 후반기 들어서면서 타선이 부진했다. 김태균, 송광민, 양성우 등 중심타선이 부상을 당해 선수 운용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백업 선수들의 기용과 부진, 주전 선수들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팀 타율이 0.276으로 8위에 머물렀다. 팀 득점과 안타도 역시 8위에 그쳤다.
한화는 올 시즌 수비가 강했다. 평균자책점 4.63으로 SK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타선보단 투수와 수비가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마운드를 버텨줬다.
하지만 선발 로테이션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선발 투수들이 마운드에서 대량 실점하면서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흐름을 만들지 못했다.
먼저 윤규진은 지난 kt전에 선발 출전해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6삼진 4실점으로 부진한 데 이어 NC전에서도 3⅓이닝 만에 9피안타(2피홈런) 5실점으로 강판당했다. 그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 5.05를 기록하고 있다.
또 한용덕 감독의 '신진선수 육성' 기조에 걸맞게 마운드에 올랐던 김민우도 평균자책점 6.42로 부진하다. 그는 NC전에서 선발 출전해 3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삼진 6실점으로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이에 따라 올 시즌에 깜짝 투입돼 성공적인 신고식을 마친 김진영, 김성훈 등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구원투수도 부진하다. 무엇보다 정우람이 흔들리고 있다.
정우람은 올 시즌 42경기에서 4승 3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 리그 구원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3패가 모두 후반기에 나오면서 제 힘을 다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화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까지 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5할 승률을 유지하고 휴식기에 들어가야 한다. 선발투수와 타선에 대한 재정비가 필요하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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