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KAIST가 국내 대학 중 사상 처음으로 도입 운영 중인 초세대 협업연구실은 최근 2개의 연구실을 추가 선정했다.
이번 초세대 협업연구실 선정에는 1985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클라우스 폰 클리칭 박사와 2002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쿠르트 뷔트리히 박사 등 총 6인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다. 이 결과 장기주 물리학과·유룡 화학과 특훈교수가 제2차 초세대 협업연구실 지원 대상자로 선정했다.
2개 연구실이 새로 선정됨에 따라 KAIST가 운영 중인 초세대 협업연구실은 지난 3월 1차로 선정된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 특훈교수와 성형진 기계공학과 교수의 연구실까지 총 4개로 늘어났다.
초세대 협업연구실은 학문적 업적이 뛰어난 교수가 퇴직과 동시에 연구실 문을 닫아 그동안 축적된 연구업적과 노하우 등 학문적 유산이 사장되는 것을 막기 위한 제도다. 선배 교수가 은퇴 이후에도 연구원 자격으로 후배 교수들과 계속 연구에 참가할 수 있다.
2차 모집에서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장기주 물리학과 특훈교수는 나노과학기술대학원 김용현 교수, 물리학과 한명준 교수와 함께 응집물질계산물리 연구실을 운영한다. 새로운 양자 현상을 예측하고 기능성 물질 개발을 목표로 제1원리 전자구조 계산을 통해 물질의 물리적 특성을 규명하고 신물질을 디자인하는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유룡 화학과 특훈교수는 생명화학공학과 최민기 교수와 공동으로 분자촉매 디자인과 반응 공학 연구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분자 레벨 및 나노 영역에 첨단 화학기법을 접목해 촉매를 설계하는 연구 분야다. 에너지 및 환경 문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각종 화학반응의 반응 효율을 극대화하는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KAIST는 이번에 선정된 연구실에는 향후 5년간 운영비와 협업 연구 공간 등 각종 편의시설을 제공할 계획이다. 연구실 운영 5년 후 평가 결과에 따라 계속 지원이 가능하다.
신성철 KAIST 총장은 “초세대 협업연구실은 2031년까지 60개 이상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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