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김태균 선수.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
특급 활약중인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 불방망이를 뽐내고 있는 이성열과 2군에서 복귀 후 상승세를 이었던 강경학과 정근우 정도를 제외하곤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타율을 보이고 있다.
한화는 5일 오전 기준 59승 46패로 승률 0.562로 3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하지만 타선이 올 시즌 타율 0.275로 8위에 머물러 있는 데다, 안타는 994개로 7위, 득점은 518개로 9위에 그쳤다.
타선이 하위권임에도 3위를 유지하는 이유는 투타가 상반된 경기력을 보이고 있어서다. 수비는 피안타 994개로 9위, 피홈런 120개 공동 6위다. 무엇보다 평균자책점 4.60으로 2위를 기록, 상대 타선을 잘 막아내고 있다.
투타가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타선이 분발할 경우 한화가 한 단계 더 올라갈 수 있을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타선이 부진한 이유로는 김태균, 송광민, 양성우 등 중심타선인 주축선수들의 부상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들의 부상으로 수비와 공격에서 체력을 안배할 수 있는 선수운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선수 운용은 무더위 속에서 경기를 뛰는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이와 함께 깜짝 출전에 나선 2군 선수들의 운용에도 영향을 미친다.
백업 선수는 팀이 안정된 상황에서 실전을 익히면서 기용하는 게 이상적이지만, 한화 선수들이 잔부상까지도 겹치면서 백업 선수들이 반드시 해줘야 하는 부담감도 떠안고 있는 상황이다.
주전 선수들의 부진도 시급하다. 수비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지만 타선에서 힘을 발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유격수인 하주석은 타율 0.230으로 팀 내 최저를 기록하면서 역대급 타격 슬럼프로 평가받았다. 또 포수 최재훈과 지성준은 각각 타율 0.252, 0.255로 아쉬운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타선에서 살아나야 팀 분위기가 고공행진 할 수 있는 만큼 타선에서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 오는 18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개최되면서 한화는 약 3주간 숨을 돌릴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주전 선수들의 부담이 상당하다. 아시안게임 전까지 최대한 버텨낸 뒤, 이후 휴식 기간에 선수들은 훈련과 마인드컨트롤로 제 기량을 찾아야 한다.
휴식과 훈련을 통한 주전 선수의 기량 회복과 부상 선수들의 복귀로 타선이 재정비된다면 투타가 어우러진 한화의 경기력이 나올 수 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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