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부실·하자 잡는 ‘품질검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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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부실·하자 잡는 ‘품질검수단’

유성구, 대전시 최초로 분야별 전문가 구성
3년간 신규 아파트 지적사항 637건 중 90% 해결

  • 승인 2018-08-05 09:31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도룡SK뷰’처럼 갈등과 분쟁 없는 아파트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건 ‘공동주택 품질검수단’이다.

품질검수단은 유성구가 2015년 대전시 최초로 3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 단지를 대상으로 시행한 제도다. 말 그대로, 사용검사 전 품질과 하자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 활동한다.

1실내검수
품질검수단이 주방을 살펴보고 있다.
품질검수단은 건축과 구조, 토목, 설비, 조경 등 민간전문가 18명으로 구성됐다. 현재까지 유성구 내 8곳의 공동주택단지의 품질을 검수했다.

활동을 처음 시작한 2015년에는 도안 양우내안애 입주를 앞두고 품질을 검수한 결과, 모두 149건 개선을 요청했다. 시공사는 이 중 134건(89.93%)을 조치했다. 2016년 죽동 예미지에선 102건을 지적해 89건(87.25%)이 해결됐다.



2017년에 활동이 가장 활발했다. 효성해링턴에서 128건을 지적해 118건(92.1%)을 조치했고, 대원칸타빌은 70건 중 59건(84.2%), 영무예다음 109건 중 100건(91.7%), 트리풀시티포레는 48건의 지적사항 중 42건(87.5%)이 해결됐다.

올해 입주한 학하지구 오투그란데 리빙포레의 경우 품질검수단이 개선을 요청한 31건을 시공사가 100% 조치하기도 했다.

3실내검수
분야별 전체 지적사항 637건 중 개선 조치율 90%에 육박하는 등 부실이나 하자로 민원 발생을 사전에 방지했다. 동시에 공동주택 품질 향상을 이끌었으며, 무엇보다 입주자와 사업주체 간 분쟁을 최소화해 ‘다함께 더좋은’ 단지를 만드는 가교역할에 한몫했다.

3년간 이어온 유성구 품질검수단은 도룡 SK뷰를 끝으로 활동을 끝냈다.

마지막 활동에서도 입주자 생활편의와 안전, 특히 주요 결함과 하자 발생 원인의 시정자문과 법 제도적 개선권고도 함께 이뤄졌다.

유성구 관계자는 "앞으로는 유성구를 넘어 대전시 차원에서 품질검수단이 구성돼 활동할 것이라며 내 집 마련의 기쁨과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선 시공사와 입주민의 소통과 배려 등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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