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중동에 자리한 대전아트시네마 내부 모습. |
영화 '더 스퀘어'는 스톡홀름 현대 미술관 수석 큐레이터 '크리스티안'이 '더 스퀘어'라는 전시를 앞두고 겪게 되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담았다. 인간의 모순과 위선을 신랄하게 풍자했다는 호평 속에 지난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스웨덴의 젊은 감독으로 떠오른 루벤 외스틀룬드의 첫 장편영화이기도 하다. 지난 2일 개봉했다.
헝가리 감독 코르넬 문드럭초의 '주피터스 문'은 부패한 수용소의 의사 '스턴'이 공중부양 능력을 갖춘 소년 '아리안'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SF 판타지다. 2014년 작품 '화이트 갓'을 통해 유기견 문제를 개성적인 시각으로 다뤘던 감독이기에 난민 문제를 다룬 '주피터스 문'에서도 어떤 참신성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지난 2일 개봉했다.
대전아트시네마 로비 모습. |
대표적인 지일파 이일하 감독의 영화 '카운터스'는 혐한 시위에 맞서 반혐오 시민운동을 개진한 단체 '카운터스'의 실화를 다룬 타큐멘터리다. 전직 야쿠자인 주인공 다카하시가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일본 최초로 혐오표현금지법 제정을 이끌어내기까지의 과정을 유쾌하게 담는다. 재기발랄한 그래픽과 경쾌한 음악이 관객들의 흥을 돋울 것으로 보인다. 광복절인 8월 15일 개봉한다.
대전아트시네마에 따르면 폭염의 영향으로 8월 들어 영화관 상영작에 대한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상영일정표는 대전아트시네마 인터넷 카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장승미 프로그래머는 "연일 이어지는 여름 더위를 날려버릴 만큼 시원하고 유쾌하며 때론 힐링이 되는 영화들을 8월 상반기에 준비했다"며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분들이 대전아트시네마를 많이 찾아주셔서 극장 바캉스를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